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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

빅터 차 美 싱크탱크 석좌, 李 대통령 트럼프-시진핑 중 누구와 회담을 우선할 지 관건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7.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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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정이 이재명 정부의 외교 정책에 있어 중요한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

사진=chatgpt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 겸 한국 석좌는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정상 가운데 누구와 먼저 회담을 할 것인지 여부가, 외교 전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CSIS에서 열린 온라인 세미나서 빅터 차 석좌는 이재명 정부가 대미·대중 관계에서 이전 정부보다 더 균형 잡힌 접근을 원하는 상황이며 어떤 만남을 우선시 하느냐가 중요한 결정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 석좌는 지난 6월에 열린 두 차례 다자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정상회담을 기회로 삼지 못한 상황을 언급하며 "큰 질문으로는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먼저 만날 것인지 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대통령이 9월 3일 중국 전승절 초청에 응할지 여부도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이 대통령이 중국과의 회담을 우선시할 것인지 아니면 동맹국인 미국과의 회담을 먼저 개최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이재명 정부의 외교 정책에 있어 중요한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차 석좌는 이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결과'를 내야 한다는 정치적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관계 설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중국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두 가지 기회를 고려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이며, 또 하나는 올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기회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중국은 한국에 대해 소극적이지 않을 것이므로, 이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의 순서나 중국의 전승절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한 전략적 결정을 신중하게 내려야 할 것으로 차 석좌는 전망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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