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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보자" 트럼프 미·중 정상회담에 보잉·씨티 등 美 핵심 CEO 총출동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5.0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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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오트버그·제인 프레이저 등 사절단 합류 확정
대두 수출·737 맥스 판매 등 실리 챙길까



14~15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꾸린 경제 사절단에 미국 주요 기업 수장들이 대거 합류한다.

엑손모빌, 보잉, 퀄컴, 블랙스톤, 씨티그룹, 비자 등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굵직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번 베이징행 티켓을 쥐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는 이 가운데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와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가 동행을 확정 지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재계 인사들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예고 없이 "베이징에서 만나자"고 제안하는 등 경쟁에서 뒤처질지 모른다는 이른바 '포모'(FOMO·소외 공포감) 심리를 자극해 참석을 유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인 인선 작업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데이비드 퍼듀 주중 대사 3인방이 총괄하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베이징 방문이 막대한 자본 유치에 성공했던 지난해 중동 일정만큼 비즈니스에 치중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의 금전적 이득을 좇기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정상 간 스킨십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 측이 챙길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로는 미국산 대두 수출 재개와 보잉 항공기 납품 건 정도가 꼽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미국산 대두를 다시 사들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울러 보잉의 협동체(narrow-body) 여객기 500대를 도입하는 대가로 장기적인 부품 품질 보증을 역제안하며 팽팽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CNBC는 오트버그 CEO가 이번 일정에 나서는 결정적 배경으로 '737 맥스'를 꼽았다. 2018·2019년 잇따른 추락 사고로 판로가 막혔다가 최근 생산 라인을 재가동한 해당 협동체 모델을 중국 시장에 밀어 넣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것이다.

프레이저 CEO 역시 1902년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한 씨티그룹의 오랜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할 전망이다. 그는 2024년 11월 블룸버그 통신과 만나 대중국 투자를 향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기회를 통해 금융 세일즈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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