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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트럼프, 8개국에 추가 상호관세 서한,,브라질엔 50% '폭탄'

서윤석 기자

입력 2025.07.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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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에 "브라질 前대통령 마녀사냥 즉시 끝나야"..관세로 타국 정치 개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브라질과 필리핀 등 8개국에 대해 8월 1일부터 적용할 상호관세 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발송하고 이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에 20%, 브루나이와 몰도바에 각각 25%, 알제리, 이라크, 리비아, 스리랑카에는 각각 30%, 브라질에는 50%의 상호관세율을 설정한 서한을 트위터와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특히 브라질에 대한 상호관세율은 50%로 인상했다. 이는 4월 10%의 기본관세를 적용했을 때와 비교하면, 40% 포인트나 인상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국제적인 불명예"라며 "마녀사냥은 즉시 끝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브라질의 자유로운 선거와 표현 자유가 공격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8월 1일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브라질 상품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브라질의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문제 삼으며, 미국과 브라질 간 기존의 무역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의 디지털 교역 활동에 대한 브라질의 계속된 공격과 다른 불공정 무역 관행"을 문제삼았다. 이를 기반으로 그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무역법 제301조에 근거해 브라질에 대한 조사를 즉시 시작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의 정치와 경제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면서, 자국의 이익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90일 유예를 거쳐 9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를 내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조정했다.

7일부터는 각국 정상에 새롭게 조정된 상호관세율이 적시된 서한을 발송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인 유럽연합(EU)과 인도에 대한 서한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협상 상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호관세 부과 시점을 8월 1일로 다시 미루자고 제안했다. 이는 인도와 EU 등 주요 무역 상대와의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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