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원자력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재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8일 KB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은 소형모듈원자로(SMR)와 대형원전 건설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빠른 착공과 공급망 재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원자력 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러시아와 중국에 빼앗긴 글로벌 원전 산업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두 가지 주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첫 번째 전략은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대형원전의 공급망을 복원하고 착공을 재개하는 것이다.
미국의 SMR 전략은 두 가지 세대의 기술로 나뉘며, 먼저 3.5세대 SMR 프로젝트를 통해 빠른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적인 착공 후보지로는 미시건주 팰리세이드(Palisades)와 테네시주 클린치 강(Clinch River)이 거론된다.
반면 4세대 SMR은 기술적인 기반이 부족해 제도적 정비와 공급망 구축이 먼저 필요하다.
이에 따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원자력 규제 간소화'와 같은 행정명령을 통해 원자력 규제를 간소화하고, 신규 원전 건설을 빠르게 승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HALEU(고농축 저농도 우라늄) 연료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형원전 분야에서는 해외에서의 수출을 진행해 원전 기술과 공급망을 재건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국 내 원전 건설을 재개할 계획이다.
폴란드와 루마니아와 같은 국가에서 원전 수출을 추진하며 이 과정에서 미국 건설사 벡텔(Bechtel), 한국 기업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주요 파트너로 부각받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재건하고, 미국 내 대형원전 건설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10기의 신규 대형 원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세액 공제와 대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