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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피시스템, 셔틀탱크 선박용 특수체인 독점 수주 "글로벌 방산 및 해양플랜트 확대 기대"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7.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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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조선업계 전략적 파트너로 성장할 것”

셔틀탱크 선박용 특수체인. 사진=셔틀탱크


선박 특수케이블 분야 전문기업 씨피시스템이 국내 메이저 조선사로부터 셔틀탱크용 특수체인 수주를 확보하며, 조선업계 호황에 따른 수혜가 본격화되고 있다.

7일 씨피시스템에 따르면 회사는 9척의 선박에 적용될 특수체인을 수주했으며 이번에 그 중 1척 분에 대한 1차 발주가 이뤄졌다. 나머지 8척에 대한 공급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특수체인은 셔틀탱크가 해상 원유를 육상 저장시설로 운반할 때 접안에 필요한 쓰러스터(Thruster·보조 추진 장치) 장비의 수직 및 수평 전력 케이블(L/V, H/V)을 보호하는 핵심 부품이다. 

셔틀탱크 특성상 높은 내구성과 정밀성이 요구되며, 해당 제품은 체인의 진동 억제와 정확한 케이블 위치 고정이 가능한 설계를 바탕으로 고부가 선박에 주로 적용된다.

씨피시스템은 선박용 특수케이블체인 분야에서 국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전 선박군 대응이 가능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한 상태다. 

현재 국내 조선사들과는 수의계약 형태로 공급 계약을 진행 중이며, 이번 1차 물량은 오는 10월 납품을 앞두고 있다. 향후 나머지 선박에 대한 추가 발주도 단계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수주는 단순 공급 계약을 넘어 장기적인 매출 기반 확보와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씨피시스템은 최근 미국, 카타르, 인도 등에서 본격화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및 해양플랜트 발주 증가에 대비해 관련 기술 및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 해군함정 정비(MRO)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방산·플랜트 분야로의 확장도 모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 조선사들은 오는 2027년까지 수주 잔량을 채워놓은 상황으로 특수체인 수요도 이에 비례해 증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세계 조선 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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