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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3분기 매출 1조643억원·영업이익 794억원 달성… 연매출 5조원 돌파 목전

남지완 기자

입력 2026.11.0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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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도 주요 제품 양산 및 수출을 기반으로 호실적 이어갈 것”

KAI 사천 본사 전경. 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본격적인 공군 인도와 완제기 수출 호조에 힘입어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해, 창사 이래 최초의 ‘연간 매출 5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KAI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43억원, 영업이익 794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1.6%, 영업이익은 31.9%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 지표 역시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 6.1%, 2분기 4.1%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은 3분기 들어 7.5%로 가파르게 반등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입증했다. 주요 연구개발(R&D)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양산 체제로 전환되고 국내외 완제기 인도가 본궤도에 오른 결과다.

국내 방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한 4937억원을 달성했다. 약 10년6개월 동안의 대장정 끝에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 9월부터 공군 인도를 시작한 차세대 전투기 KF-21을 비롯해 FA-50GF 상환기 등 주력 고정익 완제기 납품이 실적을 견인했다. 

회전익 부문에서는 상륙공격헬기(MAH)와 소해헬기(MCH) 등 체계개발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됐다. 소형무장헬기 미르온(LAH)의 경우 엔진 수급 지연 여파로 일시적 납품 차질을 빚었으나, 4분기 공급이 재개되면서 정상 궤도에 오를 예정이다.

해외 완제기 수출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2914억원을 기록했다. 공정 진척도에 따라 매출이 인식되는 말레이시아향 FA-50M, 폴란드향 FA-50PL, 필리핀향 FA-50PH, 인도네시아향 KT-1B 등 대형 해외 사업들이 고르게 실적을 뒷받침했다. 

글로벌 민항기 제조사에 공급하는 기체 구조물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7% 늘어난 26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3분기 전체 매출에서 완제기 수출(28%)과 기체 구조물(25%)을 합산한 해외 비중은 53%에 달해 과반을 넘어섰다. 탄탄한 내수 납품 기반 위에 고수익 글로벌 수출이 균형을 이루며 실적 체질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KAI는 4분기 실적 모멘텀이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F-21의 공군 양산 납품 확대, LAH 납품 재개, 말레이시아향 FA-50M 초도 인도 등이 맞물리며 연말 외형 성장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기준 KAI의 총 수주잔고는 26조2855억원에 달해 다년간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해 둔 상태다.

KAI 관계자는 “3분기는 완제기 수출 호조와 개발사업의 양산 전환 등을 기반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냈다”며 “4분기에도 KF-21, FA-50, LAH 등 주요 양산 및 수출 사업을 기반으로 호실적을 이어나가, 5조원 이상의 연간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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