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클론이 차세대 면역항암제 플랫폼인 스위처블 CAR-T(zCAR-T)의 핵심 기술에 대해 일본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앱클론은 16일 스위치 물질을 정밀하게 포착하는 '코티닌 특이적 항체 및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에 대해 국내에 이어 일본에서도 특허 등록을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는 앞서 앱클론이 한국, 미국, 캐나다, 중국, 호주, 일본 등 글로벌 주요 6개국에 등록을 마치고 현재 유럽 등록이 진행 중인 'HER2 어피바디 기반 스위치 분자' 특허와 짝을 이루는 기술이다. 암세포에 결합하는 스위치 분자 자체에 대한 권리에 이어 체내에서 이 스위치 분자를 알아보고 결합하는 CAR-T 세포 측의 신규 항체 기술까지 한국과 일본에서 특허로 보호받게 됐다.
이번에 일본에서 획득한 기술은 스위치 분자에 붙어 있는 코티닌 중 특정 형태인 S-코티닌 이성질체의 입체구조만을 찾아내 결합하는 신규 항체 서열 기술이다. 앱클론의 zCAR-T 플랫폼은 CAR-T 세포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대신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하는 스위치 분자(코티닌+어피바디 결합체)를 거치도록 설계됐다.
스위치 분자의 한쪽 끝인 어피바디는 암세포를 잡고, 다른 쪽 끝인 코티닌은 CAR-T 세포와 결합한다. 어피바디는 일반 항체의 25분의 1 크기다.
기존 CAR-T 치료제들은 암세포를 인식하는 수용체가 T세포에 영구적으로 결합돼 있어, 한 번 체내에 주입되면 지속적으로 활성화된다. 이로 인해 면역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고열과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및 신경독성(ICANS)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단일 표적만 공격 가능해 암세포가 항원을 잃어버리는 내성을 획득하면 치료 효과가 급감한다. 반면 zCAR-T 플랫폼은 의료진이 스위치 분자의 투여량과 주기를 조절해 체내 CAR-T 세포의 활성도를 통제할 수 있다. 부작용 발생 시에는 스위치 투여를 중단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 방식은 암종마다 별도의 CAR-T 세포를 새로 개발해야 한다. 반면 앱클론의 플랫폼은 본체 역할을 하는 하나의 zCAR-T 세포를 제작해 두고, 암종에 따라 표적 스위치 분자만 교체해 투여한다.
앱클론은 이 기술을 난소암, 위암, 유방암 등 HER2 양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AT501'에 적용해 종양 소실 효과를 입증했다. 향후에는 여러 스위치를 동시에 투여해 다중 표적 치료제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앱클론 관계자는 "스위처블 CAR-T 치료제가 완벽히 구현되려면 암세포를 잡는 스위치와 이를 생체 내에서 정확히 인지하는 항체 수용체 기술이 모두 필수적"이라며 "이번 일본 특허 등록을 통해 플랫폼을 구성하는 두 가지 핵심 축을 모두 원천 특허화함으로써 미개척 분야인 고형암 CAR-T 시장 선점은 물론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기술이전(L/O) 및 공동개발 협상에서 한층 강력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