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미국증시

메타 '뮤즈' 12일 만에 250만 다운로드…'1% 유료화'까진 갈 길 멀다

고종민 기자

입력 2026.09.23 14:34

숏컷

X

출시 12일 만에 美 누적 약 250만건…iOS선 초기 챗GPT 앞질러
앱 DAU 55만7000명, 누적 다운로드의 22% 수준
에버코어 '1% 구독' 시나리오 3600만명…현 앱 DAU의 65배



메타의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Muse)'의 미국 누적 다운로드가 출시 12일 만에 약 250만건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뮤즈 출시 이후 메타 시가총액은 2000억달러 이상 불어났다. 다만 에버코어가 제시한 구독 수익 시나리오와 현재 사용 규모 사이에는 여전히 큰 간극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출시된 뮤즈는 첫 6일간 90만2000건이 다운로드됐다. 메타의 기존 AI 앱 '메타 AI'가 출시 직후 같은 기간 기록한 77만3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센서타워 자료를 인용해 19일까지 뮤즈의 미국 누적 다운로드가 약 250만건이라고 밝혔다.

출시 초기 속도는 챗GPT도 앞섰다. BofA가 인용한 센서타워 자료에 따르면 미국 iOS 앱스토어에서 출시 후 12일간 누적 다운로드는 뮤즈가 143만건으로 챗GPT(137만건)보다 많았다. 제미나이(71만건), 그록(36만건), 클로드(11만건)의 출시 초기 같은 기간 기록과는 격차가 더 컸다.

◆ 내려받은 만큼 쓰나…앱 DAU 55만7000명

19일 기준 뮤즈 앱의 미국 일간활성사용자(DAU)는 약 55만7000명이다. 누적 다운로드의 약 22% 수준이다. 다만 뮤즈는 모바일 앱 외에 웹사이트(muse.ai)와 왓츠앱, 맥용 앱에서도 쓸 수 있어 앱 기준 수치는 전체 사용자 규모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 앱 분석업체 앱피겨스는 비슷한 시기 뮤즈의 미국 DAU를 약 64만2000명으로 추산했다.

초기 흥행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오픈AI의 동영상 앱 '소라'는 출시 직후 흥행했지만 앱피겨스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다운로드가 각각 전월보다 32%, 45% 줄었다.

메타 AI 앱 안의 AI 영상 피드 '바이브스'도 지난해 11월 일간 사용자가 약 200만명 수준에서 주간 기준 소폭 줄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 시총 2000억달러 불었지만…'1% 유료화'는 3600만명

주가는 한발 앞서 움직였다. 메타 주가는 뮤즈 출시 이후 20% 넘게 올라 시가총액이 2000억달러 이상 늘었다. 21일(현지시간)에는 하루 11.3% 급등해 741.25달러에 마감했고, 이날 하루에만 시총이 약 1920억달러 불어났다. 같은 날 웰스파고와 제프리스가 목표주가를 각각 796달러, 875달러로 올렸고, 뮤즈가 미국 앱스토어 1위에 올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수익화는 아직 시작 단계다. 뮤즈는 기본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고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에게 월 20달러, 100달러짜리 구독 요금제를 두고 있다. 마크 마하니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메타 이용자 약 36억명 가운데 1%가 월 20달러를 내면 약 80억달러의 매출을 낼 수 있다고 추산했다.

36억명의 1%는 3600만명이다. 현재 뮤즈 앱의 미국 DAU(약 55만7000명)의 약 65배에 해당하는 이용자가 돈을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앱 외 사용자를 감안하더라도 시나리오와 현재 규모 사이의 격차는 크다.

한편, 뮤즈는 지난 8일 미국에서 먼저 출시됐고 18일 캐나다로 확대됐다. 메타는 뮤즈를 AI 안경에도 곧 탑재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메타는 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 연례 개발자 행사 '메타 커넥트 2026' 기조연설을 연다.

※ 다운로드·DAU 수치는 센서타워·앱피겨스 등 제3자 추정치이며, 메타는 공식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배수·비율은 공개 수치를 바탕으로 한 자체 계산이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