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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45조 규모 상호 관세 감면 속도..USTR, 품목 결정 의견수렴 착수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5.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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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성과물 양국 무역위원회 가동 본격화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양국 각각 300억 달러 규모 관세 인하" 확인.."대중국 관세 기조는 유지..공급망 회기 없을 것" 선 그어



미국과 중국이 지난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각각 300억 달러(약 45조2000억 원) 규모의 상대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 감면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양국 무역위원회 가동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6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행사에서 "무역위원회가 어떤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감면할지 결정하기 위해 조만간 관보 공고를 내고 국내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어 대표는 이번 관세 감면 규모가 양국 각각 300억 달러 수준임을 재확인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 역시 지난 20일 양국이 무역위원회를 통해 동등한 규모의 상품에 대한 대등한 관세 인하 프레임워크를 논의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그 규모는 "각자 300억 달러 혹은 그 이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무역위원회 설치는 지난 14~15일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핵심 성과물이다. 

무역위원회는 양국이 지정한 ‘비민감 품목’에 한해 관세를 감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중국 상무부는 이에 대해 "최혜국 세율을 적용하거나 이보다 더 낮은 세율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이번 조치가 대중국 견제 기조의 완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 같은 일부 예외 조치를 제외하면 중국은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 더 높은 관세를 물게 될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높은 관세를 유지한 것 자체가 이번 회담의 성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관세 감면이 글로벌 공급망을 다시 중국으로 되돌리는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상회담의 또 다른 합의 축인 ‘투자위원회’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 방향도 공개됐다. 

그리어 대표는 투자위원회가 양국의 투자자와 프로젝트를 직접 연결해주는 일종의 ‘매칭’ 역할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신 중국의 대미(對美) 투자에 대해 철저히 사안별(Case-by-case)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국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인 ‘H200’의 대중국 공급 문제와 관련해 그리어 대표는 양국 내 기류를 전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은 엔비디아 칩 도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자국산 반도체 육성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해, 기술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간의 미묘한 시각 차를 시사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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