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정조준에 나섰다.
기업가치 3조 원을 돌파한 리벨리온은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과 기업공개(IPO) 준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최근 진행된 투자 라운드에서 4억 달러(약 6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리벨리온이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23억4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는 한국 국민성장펀드와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주도했다.
리벨리온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미 시장 진출의 마중물로 삼을 계획이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주요 목표는 글로벌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이라며 말했다.
특히 그는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보다는 메타(Meta)와 xAI를 주요 잠재 고객사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리밸리온은 현재 미국 내 주요 고객사들과 시제품 실증(PoC)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 설계를 넘어 실제 글로벌 공급망 진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2020년 설립된 리벨리온은 AI 추론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차세대 칩인 '리벨(REBEL)'은 높은 전력 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추론용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우회 인수한 '그록(Groq)'과 '세레브라스(Cerebras)' 등 쟁쟁한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리벨리온은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박성현 대표는 상장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대표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상장 시기나 상장할 국가(거래소)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업계 전문가들은 리벨리온이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성과를 가시화할 경우, 국내 코스닥은 물론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AI 반도체 전쟁의 중심부에서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