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CPO) 채비가 테슬라 차량의 충전 제약을 해소하는 신기술과 전용 서비스를 앞세워 수입 전기차 시장 공략과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낸다.
채비(구 대영채비)는 테슬라의 국내 시장 점유율 급증에 대응해 맞춤형 충전 시스템 고도화와 서비스 확대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에서 5만9916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2만8750대) 대비 101.4% 증가한 수치로, 수입 전기차 1위에 올랐다. 기존 테슬라 차량은 타사 급속 충전기 이용 시 DC콤보(CCS1) 어댑터를 사용해야 했다. 어댑터의 전류 허용 한계는 약 300A 수준으로, 300kW를 초과하는 고출력 충전기 이용에 제약이 따랐다.
이에 채비는 테슬라 차량을 식별하고 충전 출력을 안전하게 제어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채비 급속 네트워크에서는 CCS1 어댑터를 사용해도 300kW 초과 초급속 충전기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테슬라 맞춤형 환경을 구축했다. 최근 출시한 3세대 급속 충전기 '슈퍼소닉(SuperSonic)'에는 북미충전표준(NACS) 커넥터가 기본 장착돼 어댑터 없이 바로 충전이 가능하다. 케이블 길이는 3m로 줄이고, 버튼 하나로 충전구가 열리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 충전기는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에 투입되며, 올해 상반기 전국 27개소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될 계획이다.
테슬라 이용자를 위한 안심충전서비스와 PnC 서비스 '바로채비'도 제공한다. 공용 충전기 이용 중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면 채비가 우선 수리비를 지원하고, 이후 제조사와 협력해 원인 규명과 최종 보상을 진행한다. 이 서비스는 채비 회원 계정 이용 고객에게 제공되며, 사고 발생 시 현장을 보존하고 즉시 고객센터에 연락하면 보다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4월부터 약 4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네이버 테슬라 커뮤니티 'TKC카페'와 협업한다. 전용 게시판을 운영해 신규 서비스와 프로모션 정보를 카페 회원에게 공유하고, 복합충전문화공간 '채비스테이' 초청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영훈 대표는 "이번 기술 고도화를 통해 테슬라 이용 고객도 채비의 초급속 충전 인프라를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특정 차종이나 규격에 한정되지 않는 유연한 기술 경쟁력과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바탕으로, 누구나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충전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채비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채비는 지난 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총 1000만 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300원~1만5300원, 공모 규모는 약 1230억~1530억원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3월 23~27일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4월 1~2일 실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