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증시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이번 주부터 2분기(4~6월) 실적 발표에 나선다. 투자자들은 AI, 자율주행, 반독점 소송 등 기업별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장 마감 후에는 테슬라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이 실적을 공개한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며 주가가 출렁였지만, 최근 329달러로 300달러를 다시 넘었다.
다만 2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시장은 지난달 시작한 오스틴 로보택시 서비스와 머스크 CEO의 향후 전략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알파벳은 검색 점유율 90%를 유지하고 있지만 AI 챗봇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클라우드 경쟁도 거세다.
특히 미 법무부가 제기한 검색 반독점 관련 소송 결과가 다음달 중 나올 예정이며, 법무부는 크롬 등의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
이달 말인 30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페이스북 모회사)의 실적이 발표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열풍을 주도하며 주가가 500달러를 돌파했고 핵심인 클라우드 애저 성장률이 관심이다.
메타는 초지능 AI 개발을 위한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하고 경쟁사 인재 영입과 대규모 데이터 센터 건설 등 AI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3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실적을 내놓는다. 애플은 AI 경쟁에서 뒤처지며 주가가 부진하고, 시가총액 순위도 3위로 밀려난 상태다.
반면 시장은 AI 전략 반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마존은 1분기 AWS 매출이 17% 성장했지만 예상치를 밑돌며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AI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는 다음 달 27일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