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은행(WB)이 10여년간 중단했던 개발도상국 원자력 발전 사업 금융지원을 재개하기로 했다.
로이터와 AF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아제이 방가(Ajaypal Singh "Ajay" Banga) 세계은행 총재는 11일(현지시간) 내부 이메일을 통해 세계은행 이사회가 원전 사업 금융지원 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가 총재는 기존 원전의 수명 연장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 가속화 노력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개발도상국 인프라 건설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하는 세계은행은 2013년 원전 사업 지원을 중단했다. 2019년부터는 원유와 가스의 탐사·시추 사업 지원도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방가 총재는 이사회가 원유·가스 사업 지원 재개 여부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6월 취임한 방가 총재는 각국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개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세계은행이 모든 에너지원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