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한국증시

인스코비, 스테이블코인 기반 지역화폐 개발 "복수 지자체와 도입 논의"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6.11 14:53

숏컷

X

정부 디지털 예산 인프라 정조준



코스피 상장사 인스코비가 블록체인 전문기업 파라메타와 손잡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지역화폐 플랫폼’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의 디지털 예산 집행 기조를 선도하기 위한 차세대 공공재정 시스템 구축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인스코비는 파라메타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종이형 상품권이나 포인트 형태의 기존 지역화폐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연동 디지털 지역화폐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플랫폼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서,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 집행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정밀 관리할 수 있는 공공 인프라로 설계된다. 특히 실시간 정산, 거래 내역 추적, 예산 누수 방지 기능을 내장해 행정 효율성 제고와 투명한 재정 운용이 핵심 장점으로 꼽힌다.

인스코비 관계자는 “이는 단순한 지역화폐 프로젝트가 아니라, 정부의 디지털화폐 전환 흐름을 구조적으로 반영한 선제적 투자”라며 “디지털 자산을 통한 정부 예산 통제가 가능해지는 차세대 재정 거버넌스 인프라를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파트너인 파라메타는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ICX)’의 핵심 기술을 계승한 기업으로, 과거 ‘아이콘루프’에서 사명을 변경한 후 공공기관, 대기업 대상 DID·인증·스마트컨트랙트 기반 시스템을 다수 구축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실물경제 연동형 스테이블코인 설계 역량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평가된다.

양사는 2025년 하반기 정식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ICT 규제샌드박스 및 금융 규제특례 신청도 준비 중이다. 동시에 복수의 지방자치단체들과 시범 도입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정부 정책과의 정합성 측면에서도 몇 안 되는 ‘실행형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인스코비 관계자는 “우리는단순한 지역화폐 시스템이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가 디지털 자산을 통해 재정을 통제하고 집행하는 차세대 거버넌스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며 “지금 이 시장에 먼저 들어오는 기업이 결국 새로운 규칙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