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되는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해당 조치는 4일(현지시간)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이 발표한 이번 포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외곽의 US스틸 공장에서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 방침을 공식화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지난 3월 12일부터 시행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품목별 관세는 25%에서 두 배 수준으로 상승하게 됐다.
이번 조치는 미국 철강 및 알루미늄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당시 상무장관이 제출한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보고서와 최근 상무부의 평가를 근거로 들었다.
보고서는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이번 인상된 관세는 외국의 과잉 생산 철강·알루미늄이 저가로 미국 시장에 유입되는 것을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의 25% 관세로는 산업의 생산 능력과 경쟁력 회복에 한계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관세 인상으로 인해 이미 부담을 안고 있던 한국 철강업계는 추가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