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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무역협상 속도전 돌입 “4일까지 최상의 제안 제출하라”

서윤석 기자

입력 2025.06.0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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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상국에 USTR 서한발송 확인

사진=캐롤라인 래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백악관 유튜브 참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과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 모든 국가에 오는 4일까지 ‘최상의 제안’을 제출하라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시사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기한이 임박했다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해 모든 무역 협상 파트너국에 해당 서한을 전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이 좋은 제안을 통해 합의에 도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USTR이 협상 대상국들에 4일까지 최상의 조건을 제시하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낼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백악관의 확인으로 보도 내용이 사실로 드러났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유예 기한인 7월 8일 이전에 무역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이 같은 ‘속도전’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레빗 대변인은 “이번 서한은 단순히 협상 마감 기한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가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협상이 빠르게 체결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매우 곧 이러한 맞춤형 합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무역 협상이 상호관세에만 국한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레빗 대변인은 “각 국가는 고유한 시장 구조와 수출입 품목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팀에 맞춤형 협상을 추진하라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과의 무역 합의 이행 여부와 관련해서는 “행정부는 중국이 제네바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적극 감시 중”이라며 “곧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의 정상 간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제네바 합의는 지난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의에서 도출된 것이다. 당시 양국은 상호 관세를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했다. 또한 중국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응해 시행했던 각종 비관세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은 이후 중국이 희토류 및 핵심 광물의 수출 제한을 유지하고 있다며 합의 위반을 주장하고 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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