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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관련부품

존 터너스 애플 CEO, 반도체 수급난 돌파구로 중국산 메모리 채택 시사

남지완 기자

입력 2026.10.1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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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인터뷰서 '절대적 위기' 진단…트럼프 행정부와 접촉해 돌파구 모색

사진=남지완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극심한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을 중대한 고비로 판단하고, 대안으로 중국산 부품을 채택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15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한 인터뷰에 따르면, 터너스 CEO는 반도체 확보의 어려움이 애플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위기 돌파를 위해 어떠한 제약도 두지 않고 폭넓은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회사의 핵심 기조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창신메모리(CXMT)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을 새로운 조달처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나아가 중국산 칩 탑재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확고한 태도를 보여준다.

관련 업계에서는 애플이 CXMT가 생산한 부품을 자사 기기에 시범 적용하는 테스트를 이미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와 정치권은 애플의 이 같은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8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미국을 대표하는 우량 기업이 중국산 반도체에 의존하는 상황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미 의회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중국산 부품을 원천 배제하겠다는 약속을 애플에 강도 높게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터너스 CEO는 트럼프 행정부 측 인사들과 접촉해 공동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해, 미 당국을 상대로 한 설득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지난 8월 CEO 직을 내려놓은 팀 쿡 애플 집행의장 역시 미 당국과의 조율에 나섰다. 쿡 집행의장은 중국 현지에서 유통되는 단말기에 한해서만 해당 부품을 적용하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쿡 집행의장은 직접 중국을 방문해 아이폰18 프로를 활용한 영상 프로젝트 현장을 시찰했으며,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자문위원회 일정까지 소화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터너스 CEO는 쿡 집행의장의 탄탄한 인적 자산과 회사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높이 평가하며, 그가 기여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터너스 CEO는 타임이 기획한 '2026년 최고 발명품들' 특집호의 표지 인물로 선정됐다.

타임은 그가 애플 최초의 접이식(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들고 있는 사진을 전면에 내세우고, '애플의 새 시대'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체제를 집중 조명했다.

앞서 터너스 CEO는 지난달 1일 쿡 집행의장의 뒤를 이어 애플의 새 수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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