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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간선거 D-20 앞두고 韓·日·臺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과 부각

윤영훈 기자

입력 2026.10.1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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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알래스카 LNG 500억달러 투자 재차 강조
臺 800억달러 LNG 매입·日 210억달러 반도체 공장 자금 조달 공개

사진=Gemini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일본·대만의 대규모 대미 투자 및 에너지 구매 계획을 잇달아 거론하며 자신의 관세·무역 정책 성과를 부각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에 500억달러(약 67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해당 투자가 "양국 간 무역·투자 합의의 일환"이라며, 전날 알래스카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발표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지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으로 소개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간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강력한 관세 정책이 한국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의 상업적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실제 투자 참여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대만의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 계획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지원 유세에서 대만이 해당 사업에 44억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힌 데 이어, 700억~800억달러어치의 LNG 구매도 약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물량이 "향후 20년간 가스관 공급량의 30%에 해당한다"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매 약정이라고 평가했다.

대만 경제부 역시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연간 600만t의 알래스카 LNG를 구매하고, 개발사업에 최대 44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시기와 지분율, 계약 조건 등은 향후 협상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일본의 미국 반도체 산업 투자 계획도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이끄는 상무부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글로벌파운드리가 뉴욕주(州) 몰타에 신규 반도체 생산시설 2곳을 건설하는 최대 21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일본 측이 제공하며, 이를 통해 뉴욕주에 고임금 건설·공급망 일자리 2만7000개와 고숙련 제조업 일자리 1000개 이상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투자 역시 미국의 산업 기반을 재건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국가·경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한 무역 협상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대만, 일본의 투자 약속이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들 합의가 미국 경제에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여러 세대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글로벌파운드리에 대한 기존 반도체 지원금 일부를 첨단 기술 분야로 재배분하고 지분 확보도 확대하기로 했다. 상무부는 기존 반도체지원법(CHIPS Act) 지원금 가운데 최대 9억5500만달러를 실리콘 포토닉스, 실리콘 게르마늄, 첨단 패키징 분야에 재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파운드리에 대한 정부의 총지원 규모는 16억3000만달러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원금의 활용 분야가 조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 정부가 보유한 글로벌파운드리 지분 가치가 20억달러를 넘어섰다며, 자신의 행정부 상무부가 국가에 수익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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