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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금속 성형을 통한 부품 제조) 전문 기업 태웅이 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 용기(CASK) 및 소형모듈원전(SMR) 주기기 경쟁력을 기반으로 실적 제고에 나서고 있다.
태웅은 차세대 에너지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기존 주력 사업인 풍력 사업에서도 올해 하반기 및 2027년 꾸준한 매출 증대를 통해 전사적 성장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28일 회사 관계자는 “당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가운데 원전 CASK, SMR 주기기 등을 포함하는 발전 부문, 풍력 설비 부문, 열 교환기 등을 포함하는 산업플랜트 부문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며 “글로벌 에너지 리스크가 꾸준히 대두되면서 첨단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필요한 원전 CASK, SMR 주기기 관련 수주가 이어지고 있고 거래관계가 한번 정해지면 쉽게 변경이 불가능한 만큼 당사는 지속적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5~2011년 조선 수퍼사이클 이후로 다수의 국내 단조 기업이 시장서 퇴출된 상황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중국 외의 국가에서 제조업 역량은 지속적으로 쇠퇴하고 있기에 단조 기업 수는 많지 않은 편이다.
좋지 않은 업황이 이어졌음에도 태웅은 꾸준한 단조 기술력 강화 및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 미국, 유럽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단조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태웅은 ▲지난해 4분기 매출 905억원,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 매출 882억원, 영업이익 28억원 ▲2분기 매출 1054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원전 CASK, SMR 주기기 등은 에너지 부족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한 핵심적인 제품들이다. 현재 중국은 자국 기업들을 통해 해당 제품을 조달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은 에너지 리스크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의도적으로 중국 기업들을 배제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 같은 산업적 배경은 태웅의 수주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태웅의 기술력 역시 세계적 수준인 만큼 원전, SMR 분야에 있어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IBK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태웅은 글로벌 원전기업 미 홀텍(Holtec)에 CASK 단조 부품을 장기 공급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체코 원전 기자재 기업 스코다를 통해 CASK 수주 물량을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추가 수주도 일정 부문 예정돼 있다.
또한 회사는 지난 2025년 글로벌 원전 기업 GE 히타치에 SMR 보조기기를 납품하는 업력을 확보했으며 올해 6월에는 미 SMR 기업 테라파워로부터 4세대 SMR 1호기 제조를 위한 단조품(주기기의 일종)을 수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유창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조업 하락 사이클이 종료되고 본격적인 성장 사이클에 업황이 진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북미시장 수주 레퍼런스 등을 계기로 태웅의 선점효과가 가시화 되면서 수주증가 지속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상풍력 시장을 통한 사업 확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유창근 연구원은 “유럽 해상풍력 시장이 본격 확대되는 가운데, 고마진 원전, 발전 분야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해를 거듭할수록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고 언급했다.
태웅 관계자는 “당사가 생산하는 해상풍력 부품 플랜지(파이프와 파이프를 이어주는 부품) 역량은 세계적 수준 기술력이 반영된 제품이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에서는 최고 수준의 역량이라고 볼 수 있다”며 “유럽에서도 소수의 경쟁자만 존재한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후 에너지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 친환경에너지인 해상풍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실제로 업황도 회복되고 있는 추세”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육상 풍력 사업만 하고 있는 상황인데 미국 정부는 중국 부품 기업의 미국 진출을 배척하고 있다”며 “미국 중간 선거 후 해상 풍력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어 당사의 수주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민주당은 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태웅 측은 이 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일분 미쓰비시중공업과 협력해 가스터빈용 로터 샤프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로터 샤프트는 터빈 블레이드에 의해 생성된 기계적 동력을 터빈 외부로 전달하는 핵심 부품을 지칭한다.
태웅 측 관계자는 “미쓰비시중공업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로터 샤프트 1단계, 2단계 개발을 마무리 한 상황이며 올해는 3단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수의 단조 기업이 문을 닫으면서 현재 로터 샤프트 제품에 대한 쇼티지(공급 부족)가 발생한 상황이고,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미쓰비시중공업은 당사를 통해 관련 부품 공급 루트를 확보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8~2029년께 로터 샤프트 개발을 마무리 하고 2030년 이후부터 해당 제품으로 연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IBK투자증권은 태웅이 ▲올해 매출 3946억원, 영업이익 215억원 ▲2027년 매출 4449억원, 영업이익 35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IM증권은 태웅이 올해 매출 3953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7년 실적 전망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