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주(州)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인 메타가 해당 시설의 규모와 투입 자본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 사회와 주민이 누리게 될 경제적 혜택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메타는 13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서 진행 중인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과 관련해 정보 처리 용량을 5GW(기가와트)까지 확대하고 전체 투자 규모를 500억달러(약 75조원) 이상으로 상향한다고 공식화했다.
당초 100억달러(약 15조원) 수준에서 출발했던 이 시설의 투자 규모는 270억달러(약 40조원)로 한 차례 늘어난 데 이어, 이번 조치로 또다시 확대됐다. 초인공지능(ASI) 개발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 주력해온 메타는 향후 수년에 걸쳐 미국 전역의 인프라 확충에 최소 6000억달러(약 900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타는 하이페리온 시설 확장 소식을 전하며 지역 사회와의 동반 성장 기조를 강조했다. 시설 유치로 세수가 늘면서 리치랜드 패리시 학군 내 교원들에게 전년 대비 5배 수준인 5만 달러(약 7500만원)의 특별 상여금이 지급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지난 2024년 12월 착공 이후 현재까지 지역 업체들과 16억달러(약 2조4000억원)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규모 확대에 맞춰 도로·상하수도 등 주변 기반 시설 정비에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이상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설이 정상 가동될 경우 1000개 규모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메타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리치랜드 패리시 교육감 및 교사들, 대학 총장, 지역 상공회의소 이사, 소상공인 등 10여 명의 인사들이 자사 시설에 보낸 우호적인 메시지를 비중 있게 소개했다.
이처럼 지역 사회 포용에 공을 들이는 것은 최근 미국 전역에서 거세지는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AI 열풍에 따라 급증한 데이터센터들이 막대한 전력과 물을 소비하면서 전기요금 인상과 수자원 부족의 원인으로 지목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에너지 비용 부담이 중간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대형 기술 기업 경영진을 백악관으로 불러 시설 건립에 따른 인프라 비용을 자체 부담하겠다는 약속을 언급하기도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메타 측은 시설 운영에 필요한 전력·용수 등 각종 인프라 비용을 회사가 전액 부담하므로 일반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한편 메타는 올해 안에 총 7GW 규모의 데이터센터 등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내년에 동일한 규모인 7GW를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