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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연준 덮친 인플레이션 공포…6월 FOMC서 일부 위원 금리인상론 부각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7.0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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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하방 우려 덜고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 경계감 격상…AI 인프라 수요발 물가 압력 지적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첫 회의…만장일치 금리 동결 속 '포워드 가이던스 폐지' 등 소통 간소화 합의

사진=Gemini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종전보다 한층 짙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을 기대하던 시장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을 이전보다 훨씬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소수의 위원들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공급망 충격 등을 지목하며, 오히려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목표치를 상향 조정해야 할 타당한 근거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치열한 토론 끝에 최종 표결에서는 참석 위원 전원이 현행 3.50∼3.75% 수준에서 금리를 묶어두는 데 동의했다.

회의 테이블에 앉은 위원들의 상황 인식은 명확하게 엇갈렸다. 노동 시장을 짓누르던 침체 우려는 한시름 던 반면, 물가 제어에 대한 위기감은 수위를 높였다. 의사록에는 "참석자 대다수가 최근 입수된 지표를 토대로 최대 고용 달성을 방해할 하방 위험은 다소 덜어졌으나, 물가 안정 목표를 위협하는 상방 위험은 여전히 굳건하다고 진단했다"고 적혔다.

에너지 비용 급등과 관세 인상 여파가 단기적인 물가 고공행진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 속에서, 새롭게 뇌관으로 떠오른 것은 인공지능(AI) 열풍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대다수(most) 위원들이 "AI 인프라 구축을 향한 산업계의 폭발적인 수요가 경제 전반의 가격 상승 압력을 장기적으로 지탱하는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점이다.

한편,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데뷔전에서는 시장과의 소통 문법을 대폭 뜯어고치는 안건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위원들은 워시 의장이 주도한 통화정책 성명서 간소화 방안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향후 연준의 금리 경로를 미리 암시하던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 문구를 과감히 삭제하고, 발표문 분량을 기존의 반 토막 수준으로 압축하는 개편안에 다수(a majority of)가 찬성표를 던지며 정책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데 뜻을 모았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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