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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

美, 이란 향해 이틀 연속 무력 행사… 트럼프 지시로 타격 범위 넓혀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7.0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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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MOU 파기 위기 속 전면전 확대엔 선 그어

사진=제미나이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이틀 연속 군사 행동을 감행하면서 양측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공격 규모와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기존에 진행되던 외교적 대화의 동력이 완전히 소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8일(현지시간) 엑스(X) 계정을 통해 군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지휘 아래 이란을 겨냥한 후속 타격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군사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 등 핵심 국제 해역에서 민간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한 통항을 위협하는 이란의 전력을 억제하고, 이란의 도발에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작전이 이전 타격보다 넓은 구역에서 전개됐으며, 이란군의 해안 레이더 및 대함미사일 기지, 방공망 등이 핵심 타깃이 됐다. 

앞서 미군은 정밀 유도 무기를 사용해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배치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소형정 60여척과 지휘통제망을 포함한 80여곳의 군사 거점을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맞물려 이란 내 언론들은 남부 핵심 지역인 반다르아바스와 시리크를 비롯해 오만만 인근 동남부 전략 항구 차바하르 등지에서 잇따라 폭발음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후속 공격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이 당일 야간에 이란을 강하게 재타격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된 상태였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을 위협하는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치로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 내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호르무즈 해협 항로를 열었으나, 현재는 이 합의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MOU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사실상 파기를 암시함에 따라, 60일간의 후속 대화를 거쳐 비핵화 사안을 해결하려던 당초 계획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양국은 지난달 말에도 이틀간 무력 충돌을 겪었으며, 이달 초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협상에서도 중재자를 통한 간접 소통에 그쳤다. 이란 역시 연이은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양측이 타협점을 모색할 여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과 대중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 이는 전면적인 무력 충돌은 피하고 싶으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행되는 이란의 상선 공격을 묵과할 수 없는 미국 정부의 딜레마를 드러낸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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