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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글로벌 AI 농업 운영 플랫폼' 도약 선언… 2030년 매출 3조5900억원 정조준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5.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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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가격 내세워 북미·유럽 공략할 계획

대동 CI. 사진=대동


전통적인 농기계 제조사였던 대동이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첨단 농업 플랫폼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회사는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대동그룹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개최했으며, 20일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 및 기업가치 제고 방향을 발표했다. 

대동은 'AI 농업 운영 플랫폼(AI Agriculture Operating Platform)'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핵심은 '농업 피지컬 AI' 기술이다. 

회사는 AI 자율작업 농기계, 농업 로봇, 커넥티드 서비스, 정밀농업, 스마트파밍을 하나의 운영 체계로 통합한다. 농업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AI가 최적의 작업 방식을 추천·판단하면 AI 농업 로봇이 이를 실행하는 구조다. 

데이터 수집부터 재축적까지 이어지는 운영 선순환 구조(Closed Loop)를 구축하고, 장비 판매 이후에도 농작업 전 과정에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대동의 큰 그림이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 연결 기준 매출 3조59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영업이익률(EBIT) 10.55%, 투하자본수익률(ROIC) 17.59% 달성도 목표로 제시했다.

대동은 우선 국내에서 AI 농업 운영 플랫폼을 검증한다. 기존 국내 농기계 시장 규모가 연간 2조~3조원 수준인 반면, 농업 운영(OPEX) 시장은 8조~12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AI 트랙터와 정밀농업 솔루션을 활용해 노지 농작업의 자동화를 테스트하는 중이다. 대동은 지난해 총 376ha(약 114만평) 규모의 새만금 정밀농업 실증단지를 확보했다. 이곳에서 논콩과 밀 등 전략작물 중심의 데이터 수집과 AI 자율작업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충북 보은에서는 마늘 정밀농업 실증 사업을 진행해 참여 농가의 추가 수익이 평균 26.2%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온실 농업 플랫폼 분야에서는 전남 무안 국가 농업AX 플랫폼 사업에 참여해 AI 온실 21.6ha(약 6만5000평)를 구축한다. 

대동은 국내 사업에서 2030년 매출 4453억원, 시장점유율(M/S) 50%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2025년 기준 국내 매출 2496억원에서 출발해 2030년까지 연평균 12.3%(CAGR)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국내에서 검증한 모델을 북미와 유럽 시장으로 확산한다. 북미 시장에서는 중소농 시장을 공략한다. 

대동은 '합리적 가격의 AI(Affordable AI)' 전략을 내세워 90~140마력 AI 트랙터와 정밀농업 솔루션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북미 매출을 2025년 7182억원에서 2030년 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시장점유율은 현재 9%에서 12%로, 딜러망은 571개에서 1100개로 확대한다.

유럽에서는 전체 시장의 약 40.6%를 차지하는 90~140마력 중·대형 트랙터와 AI 정밀농업 사업을 확대한다. 유럽연합(EU) 단위 운영 플랫폼 체계를 구축하고, 커넥티드 서비스·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원격 진단 등 AI 기반 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동은 유럽 매출을 2026년 1322억원에서 2030년 2583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장점유율은 현재 2.3%에서 6%로, 딜러 네트워크는 26개국 551개에서 900개로 확대한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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