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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생산/분배

HD현대일렉트릭, 핀란드로부터 친환경 고압차단기 14대 수주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9.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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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로 고압차단기 부문 매출 및 수주잔고 지속 증가”

HD현대일렉트릭의 독자 개발한 SF6-Free 고압차단기(가스절연개폐장치). 사진=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이 북유럽 핀란드에서 친환경 고압차단기 공급 계약을 따내며 유럽 친환경 전력기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핀란드의 EPC(설계·조달·시공) 전문기업과 145kV SF6-Free 고압차단기 14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지난 5월 스웨덴에 이은 두 번째 유럽 성과다.

이번에 공급되는 제품은 국내 최초로 HD현대일렉트릭이 독자 개발한 145kV SF6-Free 고압차단기다. 

기존 차단기에 사용되던 SF6(육불화황)는 지구온난화지수가 이산화탄소 대비 2만3500배에 달하는 온실가스로, 이번 제품은 이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환경부담을 크게 줄였다.

차단기는 전력 계통에서 사고나 이상 전류 발생 시 전류를 신속하게 차단해 설비와 인명을 보호하는 핵심 전력기기다. 글로벌 전력수요 증가와 송·배전망 투자 확대, 스마트그리드 보급 확산에 따라 변압기와 함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차단기 시장은 2024년 224억달러(약 31조원)에서 2032년 429억달러(약 59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8.3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럽은 국제 환경 규제 강화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친환경 고압차단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이다. 국내에서도 한국전력공사가 올해부터 신설 변전소에 170kV SF6-Free 고압차단기를 도입한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로 고압차단기 부문의 매출과 수주잔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중동·미국 등 기존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고압차단기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미국 대형 데이터센터에 345kV급 고압차단기를 대규모 공급하며 북미 초고압차단기 시장 입지를 강화했다. 

또한 현재 420kV 친환경 고압차단기의 성능 검증을 진행 중이며 2026년 상반기 인증 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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