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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

프로티나, ‘PPI 빅데이터’ 바이오마커∙항체 신약 개발 “이달 상장”

서윤석 기자

입력 2025.07.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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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이달 18~21일 일반청약 거쳐 7월 29일 상장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PPI) 빅데이터 기반 임상데이터 분석 ‘PPI 패스파인더’, 항체 개발 기술 ‘PPI 랜드스케이프’ 기반 사업 본격화
2026년 미국 CLIA랩 인수 통해 수익사업 본격화 “2027년 흑자전환 목표”

사진=윤태영 프로티나 대표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 빅데이터 형성 플랫폼을 기반으로 바이오마커 개발부터 항체 신약까지 신약개발 전주기에 활용가능한 게임체인저 플랫폼이 될 것”

윤태용 프로티나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후 성장전략을 밝혔다. 

프로티나는 지난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원창업으로 설립했다. 단일분자 수준의 단백질간 상호작용을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 ‘SPID(Single-molecule Protein Interaction Detection)’ 기술을 상업화했다. 

프로티나는 IPO를 통해 1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1000~1만4000원이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1190억~1510억원이다. 18~21일 일반청약을 거쳐 7월 29일 상장한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프로티나는 조달한 자금으로 PPI 바이오마커 기반 혈액암 치료제인 ‘베네토클락스’의 진단제품 시판 및 진단서비스를 위한 미국내 CLIA랩 인수를 진행한다. CLIA랩 인수를 통해 ‘PPI 패스파인더(PathFinder™) 기술 기반 수익사업화를 가속화하고, ‘PPI 랜드스케이프(PPI Landscape™) 기반 항체신약 공동개발 및 라인선스아웃(L/O)을 추진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프로티나는 SPID 플랫폼을 이용해 구축한 PPI 빅데이터 기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PID는 비정제 시료에서도 분석이 가능한 PPI 전용 분석칩 ‘Pi-Chip’, PPI 데이터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량 분석하는 장비인 ‘Pi-View’, 그리고 분석한 데이터를 자동 검출·분석하는 소프트웨어 ‘Pi-InSight’로 구성된다. 

프로티나는 현재 SPID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한 PPI 패스파인더와 PPI 랜드스케이프 기술을 구축해, 본격적인 수익사업을 진행중이다. 

윤 대표는 “작년 23억원, 올해 66억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PPI 랜드스케이프의 사업본격화를 통해 2027년에는 흑자전환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PPI 패스파인더, 약물 기전 및 바이오마커 분석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확대”
PPI 패스파인더는 임상용  PPI 바이오마커 개발 솔루션이다. 단백질-단백질간 상호작용은 분석해 약물의 작용기전, 약력학적 특성 및 바이오마커 개발, 바이오마커 기반 동반진단 영역까지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프로젝트 옵티머스(Project OPTIMUS)’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기술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프로젝트 옵티머스는 지난해 8월 최종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 이는 항암제의 적정용량을 찾기 위한 FDA의 새로운 접근법이다. 기존 항암제의 고용량 사용원칙에서 벗어나 최적 용량 수준(optimal dose level)을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PPI 패스파인더는 소량의 임상검체에서 약물이 표적 단백질과 실제로 얼마나 결합하고 작용하는지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FDA가 요구하는 인체 기반의 표적 결합(Target Engagement)도 분석이 가능하다. 

현재에는 BCL-2 타깃 항암제인 ‘베네토클락스’를 투여받은 환자의 임상검체를 분석하고 환자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모델을 개발했다. 베네토클락스는 글로벌 제약사인 애브비(Abbvie)가 시판중인 혈액암 치료제다. 

윤 대표는 “베네토클락스는 바이오마커 없이 승인된 약물로, 의료진이 처방할때는 가장 적합한 환자를 구분할 수 없었다”며 “이에 따라 효능이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PPI 패스파인더로 환자검체를 분석한 경우 BCL2 수치를 정량화해 분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프로티나는 2026년 미국 CLIA랩을 인수하고 베네토클락스 진단제품을 시판한다.

베네토클락스의 지난해 매출은 24억8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애브비의 전체 항암제 포트폴리오에서 ‘임브루비카’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매출이다. 

이런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프로티나는 글로벌 제약사인 스위스 R사, 프랑스 S사와 PPI 패스파인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구체적인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로슈(Roche)와 사노피(Sanofi)로 추정된다. 

윤 대표는 “PPI 패스파인더는 계약 건당 50만~100만달러 규모의 매출이 난다”며 “글로벌 제악사와 파트너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프로티나 IR 자료 

PPI 랜드스케이프, 항체-항원 빅데이터 생성 솔루션 “사업 본격화”
프로티나의 PPI 랜드스케이프는 SPID 플랫폼을 이용해 생성한 항원-항체 간 PPI빅데이터 기반으로 항체 최적화부터 항체 설계까지 가능한 솔루션이다.

PPI 랜드스케이프는 항체의 상보적 결정 영역(CDR) 내에서 결합력을 최적화할 수 있는 핵심 부위(hot-spot)를 식별한다. CDR은 항체가 특정 항원(질병을 유발하는 물질)을 인식하고 결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부위다.

이런 항원-항체 빅데이터에 기반해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를 최적화한다. 결합력이 우수하면서도, 생산성, 안정성, IP 확보까지 가능한 항체 신약 후보를 4주 이내에 높은 확률로 도출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자체개발 파이프라인 중 TNF-α를 타깃한 항체 신약 후보물질은 전임상에서 휴미라 대비 20~100배 적은 투여용량에서도 동등하거나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PPI 랜드스케이프 기술을 기반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개선한 항체를 설계할 수 있어서다.

프로티나는 현재 국내 항체신약 개발기업과 다안바이오 등과 계약을 맺고, 항체 최적화 및 공동개발 논의를 진행중이다. 

또한 미국 보스턴에 지사를 설립한 프로티나는 현지에서 PPI 랜드스케이프 기반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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