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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GM 합작사 얼티엄셀즈, 美서 ‘보급형 LFP 배터리’ 양산전환 “2027년말 가동”

서윤석 기자

입력 2025.07.1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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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주 스프링힐 배터리 생산라인 NCM→LFP로 전환

사진=얼티엄셀즈 스프링힐 생산시설(GM 홈페이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가 미국 내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LFP 배터리를 대량 생산해 전기차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얼티엄셀즈는 14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Spring Hill)에 위치한 배터리 생산라인을 기존 삼원계(NCM) 양극재 배터리에서 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전환 작업은 올해말부터 시작되며, 양산은 2027년말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원래 니켈·코발트·망간(NCM) 기반 삼원계 배터리 생산을 위한 시설로 건설된 곳이다. 이번 라인 전환을 통해 미국 내에서 보급형 LFP 배터리를 대규모로 생산하는 첫 사례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제1공장은 기존과 같이 삼원계 배터리 생산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전략적 결정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및 가격 경쟁 심화 속에서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 초점을 맞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에 비해 생산 비용이 낮고 화재 안정성이 높은 장점이 있어, 최근 보급형 EV 시장에서 채택이 늘고 있다.

GM은 그동안 픽업트럭 등 대중형 EV 모델에 LFP 배터리를 탑재하는 방침을 시사해왔다. 이에 미국 내 독자적인 LFP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이번 얼티엄셀즈의 설비 전환은 그 일환으로, GM의 전기차 생산 원가 절감 전략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합작사의 LFP 생산 전환 결정은 보급형 시장 확대와 미국 내 배터리 생산 인프라 강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시도로 분석된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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