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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핏, 알츠하이머병 '전주기' AI 영상분석 솔루션.."2027년 흑전 목표"

서윤석 기자

입력 2025.07.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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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주관사 미래에셋증권, 15~16일 일반청약, 25일 코스닥 시장 상장
알츠하이머병 진단부터 치료, 부작용 분석까지 ‘전주기 AI 솔루션’ 및 이미징 CRO 기반 사업 확장
글로벌 제약사 로슈, 릴리와 AI 솔루션 공동개발 中 “미래성장 기폭제 기대”

사진=빈준길 뉴로핏 대표


“알츠하이머병의 진단부터 치료, 치료후 부작용 분석까지 가능한 ‘전주기 AI 솔루션’의 병원 도입이 본격화 되는 시기로 2027년 흑자전환이 목표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는 11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후 비전과 성장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와 일라이릴리와의 ‘AI 솔루션’ 관련 공동연구가 성과를 내 공급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뉴로핏은 인공지능(AI) 기반 뇌 영상분석 솔루션과 치료용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6년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차세대 뉴로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빈준길, 김동현 공동대표가 창업했다. 

뉴로핏은 IPO를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희망가 밴드는 1만1400~1만4000원이며, 이에따른 총 공모금액은 228억~280억원이다. 15~16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고,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핵심 AI솔루션의 고도화 및 연구개발과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사 및 대리점 네트워크 강화, 마케팅 활동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빈 대표는 “뇌질환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주기에 걸친 AI 의료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로슈, 일라이릴리 등의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 및 이미징 CRO 분야 사업개발을 가속화해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로핏 아쿠아AD’, 알츠하이머병 진단 및 치료, 예후분석 “전주기 분석” 
뉴로핏은 사람마다 각기 다른 뇌구조를 초고속으로 정밀분석해주는 세그엔진(SegEngine)을 개발했다. 이를 적용한 뇌영상 분석엔진을 기반으로 자기공명영상(MRI)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 뇌영상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주요 제품은 뇌신경 퇴화 MRI 영상분석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알츠하이머병 처방 및 치료효과, 부작용 모니터링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AD’와 PET 영상정량 분석 솔루션 ‘뉴로핏 스케일 펫’ 등이다. 

회사에 따르면 뉴로핏 아쿠아AD는 최근 바이오젠/에자이의 ‘레켐비’, 일라이릴리의 ‘키순라’ 등 알츠하이머병 신약이 시판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진단, 치료효과 분석과 함께 레켐비, 키순라에서 주로 나타나 관리가 필요한 뇌부종, 출혈 등의 ARIA 부작용을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기업과 차별화 포인트다. 

빈준길 대표는 “레켐비, 키순라로 치료를 받는 중간에도 최소 5회 이상 영상촬영을 통해 치료효과와 부작용을 분석한다”며 “뇌부종의 경우 갯수 1개차이, 크기 0.1~0.2cm단위의 변화를 기준으로 치료지속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정밀하게 분석해야하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뉴로핏 아쿠아AD가 작년말 레켐비의 국내 처방이 시작된 이후 국내 주요병원에 연구용 데모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말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후에는, 올해 4월까지 의료기관 31곳에 도입됐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데모에서 정식 제품전환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뉴로핏은 뇌졸중과 우울증 등 뇌질환의 증상을 개선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뇌 전기 자극용 영상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 ‘뉴로핏 테스랩(Neurophet tES LAB)’, 비침습형 뇌 전기자극 기기 ‘뉴로핏 잉크(Neurophet innk)’ 등을 개발했다. 

뇌질환 영상진단 분야에서 직접 치료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로슈, 일라이릴리와 ‘AI 솔루션’ 이미징 CRO 사업 진행중 “미래 성장 기폭제 기대”
뉴로핏은 신약 개발 임상시험 영상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이미징 CRO(Imaging CRO)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금은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Roche), 일라이릴리(Eli Lilly)와 공동개발 협업중에 있다. 

로슈는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뉴로핏 아쿠아AD의 성능을 평가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연구는 이후 결과에 따라 정식솔루션으로 채택돼 공급계약을 맺고, 뉴로핏이 임상연구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슈는 BBB셔틀이 적용된 아밀로이드 베타 항체 후보물질 ‘트론티네맙’의 임상을 진행중이다. 

또한 뉴로핏은 로슈 및 로슈 진단과 다발성경화증 진단 및 치료효과 분석 관련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역시 성능평가후 정식 솔루션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로슈는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로 ‘오크레부스’를 시판하고 있으며, 차세대 약물로 BTK 저해제인 ‘페네브루티닙’을 임상개발중이다. 

일라이릴리와는 뉴로핏의 ‘스케일 펫’의 성능검증 DTA 계약을 2건을 맺고 성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는 현재 아밀로이드베타 분석에 대해서는 기술검증 및 사업화 논의 단계에 있다. 이후 정식 솔루션 공급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하나는 릴리의 요청으로 타우 PET 관련 기술검증 연구계약을 체결해 검증을 완료했다. 현재 기술검증 리뷰 및 공동마케팅, 정식 솔루션 공급계약 등을 추진하는 단계다. 

빈 대표는 “올해말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성능검사 통과이후 정식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사진= 뉴로핏 IR 자료
 
가파른 매출성장, 뉴로핏 “2027년 흑자전환 목표”
뉴로핏은 최근 3년간 가파른 매출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16억원, 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57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중 해외매출은 38% 수준이다. 2027년에는 314억원의 매출을 예상하며 이중 50%이상은 해외매출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성장은 뉴로핏 아쿠아, 뉴로핏 아쿠아AD, 뉴로핏 스케일 펫 등의 AI 솔루션의 성장과 프로젝트당 단가가 수억원 규모로 높은 이미징 CRO 서비스의 확대, 신규제품군인 뉴로모듈레이션 치료용 기기의 매출 등이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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