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중국과의 합의문에 전날 서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세제 개혁 법안 추진 행사에서 "우리는 어제 막 중국과 서명했다"며 중국과의 합의 사실을 반복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서명한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제네바 1차 회담에 이어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런던에서 개최된 2차 미중 고위급 협상의 결과물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런던에서 진행된 2차 협상에서는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통제 철폐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체류 승인 ▲미국의 대중 첨단 반도체 및 관련 기술 수출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이 논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일부 거대한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인도와의 협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다가오는 합의로는 아마도 인도 시장을 개방하는 매우 큰 합의를 인도와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 57개 경제주체(유럽연합 포함)에 차등 부과한 상호관세의 유예 만료일이 7월 8일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과 관세율, 무역 균형, 비관세 장벽 해소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의 합의에 이어 인도를 차순위 협상 대상으로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상호관세 유예 연장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아마도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대통령이 내릴 결정"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