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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

LK삼양-텔레픽스, AI 기반 차세대 별추적기 우주 발사 성공…심우주 자율 항법 기술 상용화 시동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6.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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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에 걸친 광학 설계 노하우로 우주 환경서 정상 작동하는 렌즈 역량 확보

LK삼양 CI. 사진=LK삼양


LK삼양이 우주 AI 전문기업 텔레픽스와 공동 개발한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AI 별추적기’가 미국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을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되며 우주 자율 항법 기술 상용화에 한걸음 다가섰다.

24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발사는 현지 시간 6월 23일 오후 2시 26분(한국 시간 24일 오전 6시 26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스페이스X ‘트랜스포터-14’ 라이드셰어 미션을 통해 진행됐으며, 발사체는 현재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초기 운영 단계에 들어섰다.

차세대 AI 별추적기는 지구와 멀리 떨어진 달, 화성 등 심우주 환경에서 위성이 지상국의 지원 없이 스스로 위치를 파악하고 항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율 항법 시스템이다. 

기존 위성 운용 방식은 지상국의 지속적인 관제에 의존했으나, 이번 기술은 AI와 광학기술을 융합해 위성의 자율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양사가 개발한 별추적기는 광시야 초고해상도 카메라와 고성능 영상처리 알고리즘을 탑재해, 천체의 상대적 위치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위성의 정확한 위치와 궤도를 자체 계산할 수 있다.

이는 자세만 측정 가능했던 기존 별추적기와 달리, 완전한 자율 항법을 가능케 하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LK삼양은 50여년에 걸친 광학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 가능한 특수 광학 유리와 티타늄 소재 기반의 광학계 모듈을 자체 설계·제작했다. 이번 발사를 통해 LK삼양은 자사 광학 렌즈가 우주 환경에서 정상 작동함을 입증하며 첫 ‘스페이스 헤리티지’를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지난해 4월 별추적기 공동 개발 협약 체결 이후, 올해 2월에는 양산 및 발사 사업화를 위한 후속 협약을 맺으며 기술 고도화에 힘써왔다.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성능을 본격 검증한 후, 향후 달·화성 등 심우주 탐사 임무에의 본격 적용과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LK삼양 관계자는 “이번 발사는 당사의 광학 기술이 심우주 항법 기술로 실증된 역사적인 성과”라며 “AI 및 항공우주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텔레픽스 측도 “AI 기반 자율 항법 기술이 우주 환경에서 실현된 첫 사례로, 앞으로도 기술 고도화를 통해 국내 우주 탐사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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