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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LG화학, 철강 부생가스 활용 ‘CCU 프로젝트’ 착수... 탄소 저감·자원순환 동시 추진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5.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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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의 기술·사업 연계 통해 미래 신사업 기회로 성과 이어갈 계획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는 LG화학과 함께 철강산업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을 실증하는 국책사업 ‘CCU 메가프로젝트’에 본격 참여한다고 7일 밝혔다.

양사는 한국화학연구원, 경상북도 등과 ‘철강산업 CCU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초대형 탄소저감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해당 컨소시엄은 포항제철소를 실증 부지로 제안해 2024년 10월 최종 승인을 받았으며, 2025년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거쳐 2026년부터 본격적인 실증사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일산화탄소와 수소가 혼합된 ‘합성가스’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생산된 합성가스는 지속가능항공유(SAF) 등의 화학제품 원료로 외부에 판매되거나 철광석 환원제로 제철공정에 재활용돼 탄소순환 체계를 구현할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과 협력해 실증부지 제공 및 이산화탄소 포집·메탄올 합성 등 공정 탄소저감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

LG화학은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일산화탄소 및 수소로 전환하는 ‘메탄건식개질(DRM)’ 기술 실증을 맡는다. 회사는 충남 대산공장에 1000톤 규모의 DRM 파일럿 플랜트를 이미 구축하고 독자 촉매 및 공정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 중이다.

양사는 기술·사업 간 연계를 강화하는 ‘코퍼레이트(Corporate) R&D’ 체제를 통해, 연구개발 결과를 미래 신사업 기회로 연결하고자 한다. 또한 그룹 차원의 ‘초격차 그룹혁신과제’와 연계해 철강, 에너지소재, 신사업 분야 전반의 기술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그룹과 LG화학의 탄소중립 기술 협력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고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종구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연계를 넘어 철강과 화학 산업이 함께 주도하는 탄소중립 시대의 전환점”이라며 “전 세계 산업 구조의 탄소 저감을 선도하는 기술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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