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연간 발사 횟수를 기존 5회에서 25회로 확대하는 허가를 획득했다.
로이터 통신은 6일(현지시간) 이번 조치가 스페이스X에 중요한 규제 완화로 작용하며, 향후 미국 정부의 우주 정책에서도 스타십의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번 허가로 스페이스X는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한 스타십 개발 및 발사 일정을 대폭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FAA는 “스타십의 발사 및 착륙 횟수 증가가 주변 환경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허가 결정을 내렸다.
특히 최근 발표된 미 항공우주국(NASA)의 2026 회계연도 예산안에서는 달 탐사 ‘아르테미스’ 관련 예산이 축소된 반면, 화성 유인 탐사 항목에 약 10억달러(약 1조4030억원)의 신규 예산이 배정됐다.
스타십은 사람 100명과 대량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길이 52m, 직경 9m의 차세대 우주선이다. 발사 시에는 길이 71m의 슈퍼헤비(Super Heavy) 로켓과 결합해 총 123m의 초대형 발사체로 구성된다.
스페이스X는 2023년 4월 이후 총 8차례의 무인 시험비행을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4차례는 성공, 4차례는 실패했다.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 창립 23주년을 맞아 지난 3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2026년 말 스타십이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를 탑재하고 화성으로 향할 예정”이라며 “성공적인 착륙이 이뤄질 경우, 화성 유인 착륙은 2029년 혹은 2031년에 실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스페이스X는 앞으로 더욱 공격적인 시험 비행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인류의 화성 이주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