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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美 키윗, 합작법인 HD키윗조선 공식 출범… 2029년 스마트 조선소 가동

남지완 기자

입력 2026.10.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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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군수지원함과 상선 건조 사업 이행할 계획

HD현대와 미 키윗 관계자들이 2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신규 조선 합작법인 본계약을 체결하고 사진촬영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HD현대가 미국 최대 건설·인프라 기업 키윗(Kiewit)과 손잡고 미국 본토에 대규모 최첨단 조선소를 신축 건립한다. 현지의 노후 야드를 사들여 개보수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최고의 스마트 조선 기술을 미국 현지 부지에 백지상태부터 직접 구축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HD현대는 2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키윗과 신규 조선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HD한국조선해양 최한내 기획부문장과 키윗 마리타임의 채드 존슨(Chad Johnson)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지난 7월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세부 사업안을 다듬어 온 끝에 마침내 합작법인 출범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신설 합작법인의 사명은 HD키윗조선으로 확정됐다. 세계 1위 조선 그룹인 HD현대의 선박 설계·건조 원천 노하우와 미국 전역에서 초대형 해양·토목 인프라 프로젝트를 도맡아 온 키윗의 현지 시공·제작 역량을 하나로 결합하겠다는 포부다.

HD키윗조선은 미국 내 전략 산업부지를 확정한 뒤 2027년 첫 삽을 뜨고, 오는 2029년부터 본격적인 도크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의 붕괴된 조선 공급망을 근본적으로 재건하기 위해 '그린필드(신규 공장 신설)' 투자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현지 해운·방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선소가 본격 가동되면 약 3,000명 규모의 현지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며, HD현대는 전문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해 현지 숙련 인력 양성에도 직접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이번 신규 조선소는 미국 조선 역사상 최초로 HD현대의 디지털 미래 조선소 모델인 ‘FOS(Future of Shipyard)’가 이식된다. 선박 설계부터 도크 건조, 안벽 의장까지 전 공정을 가상공간에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과 로봇 용접 시스템, 무인 자동화 생산 설비를 망라해 배치한다. 이를 통해 숙련공 부족으로 납기 지연과 생산성 저하에 시달리던 미국 조선업의 고질병을 첨단 데이터 기술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HD키윗조선의 1차 타깃은 미 해군의 군수지원함(보급선·수송선)과 일반 상선 건조 사업이다. 동시에 다른 미국 현지 조선소들을 대상으로 고품질 선박 블록 및 대형 모듈을 선제 공급하는 파운드리 역할을 수행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노후 항만 인프라 현대화 사업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은 "HD키윗조선의 출범은 미국 조선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HD현대의 의지와 비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역량을 결집해 미국 조선산업 재건과 한·미 조선협력 확대에 기여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드 존슨 키윗 마리타임 CEO는 “키윗이 지닌 역량을 바탕으로 광범위하고 대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인력과 시설, 노하우를 제공할 것"이라며 "HD현대가 가진 세계적 수준의 조선 전문성과 결합해 미국에 현대적인 조선소를 구축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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