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핵심 산업 공급망 관리(SCM) 전문 기업 스피어가 인도네시아 제련소 완공을 통해 고순도 니켈 캐소드(음극재)와 MHP(니켈 중간재)의 상업적 대량 생산에 돌입했다.
스피어는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에 연간 7만2000톤 규모의 고순도 니켈 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을 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올해 초 독점 장기 오프테이크(Offtake)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IMIP 내 엑셀시어 니켈 코발트(ENC) 프로젝트에 2억4000만달러(약 320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 공장은 초대형 고압 오토클레이브 3기와 22km 광액(Slurry)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가동 4주 만에 명목 용량의 50%를 달성했다.
스피어는 글로벌 생산기지의 업스트림 원소재 확보부터 국내외 초정밀 가공 가치사슬을 연계해 글로벌 핵심 산업 기업으로 직수출하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고순도 Class 1 니켈을 수입해 국내 핵심 협력사를 통해 슈퍼알로이로 가공한 뒤 우주항공, 국방, 오일·가스, 발전 등 핵심 산업에 직접 공급한다.
고순도 Class 1 니켈 캐소드는 극한의 환경을 견뎌내야 하는 우주 발사체 핵심 부품이다. 우주항공 엔진 부품, 심공 드릴(Deep hole drill) 응용 분야, 발전용 주조·단조품 등에 필수적인 소재다.
스피어는 ENC 제련소에서 확보한 니켈 캐소드를 국내로 직접 수입해 전략적 제조업 협력사 네트워크에 투입할 예정이다. 국내 제조 파트너사들은 이를 고성능 슈퍼알로이 소재 및 초정밀 부품으로 가공하며, 최종 제품은 미국의 주요 기업들로 직수출된다.
직접 원소재 조달, 국내 첨단 소재 가공, 글로벌 직수출로 이어지는 구조는 전체 공급망 프로세스를 제어·운영하는 스피어의 자산 경량화(Asset-Light) 엔드투엔드 공급망 관리 모델(End-to-End SCM Model)이다.
이를 통해 조달 리드타임을 90% 이상 단축하는 적시(Just-In-Time) 공급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피어는 공급망 수직계열화에 따른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장기공급계약(LTA)을 이행하고 관련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스피어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0% 급증했다. 주요 은행권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수입 신용장(L/C) 한도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재무 안정성을 높였다.
스피어 관계자는 "칭산그룹 및 니켈 인더스트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구축한 인니 제련소에서의 첫 니켈 캐소드 생산은 스피어 우주항공 SCM 사업의 전략적 가치를 입증한 것"이라며 "핵심 원소재 공급망과 국내 최고 수준 제조사들의 가공 기술을 수직 결합함으로써 대규모 수주를 지연 없이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톱티어 서플라이 통합자(Supply Integrator)로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