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국제관계

美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3조7000억원대 우크라이나 방공망 지원안 결재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9.21 08:22

숏컷

X

의회 승인 절차만 남아…'그림자 선단' 제재 등 대러 제재안 통과에 러시아는 맹비난

사진=Gemini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방공망 고갈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26억 8,000만 달러(약 3조 7,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방공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CBS 뉴스는 19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우크라이나의 대공망 현대화 및 관련 기재 확보 요청을 받아들여 전날 대외군사판매(FMS) 절차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판매안은 미 의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미 국무부는 의회 통지문에서 우크라이나가 유럽의 지원금과 과거 미 행정부 시절 배정된 대외군사금융(FMF) 잔여 예산을 합쳐 구매 대금을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극심한 방공 탄약 부족으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왔다. 이번에 승인된 FMS 패키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S-300 호환(클론) 미사일과 GAM-67 미사일, 사거리 연장형 레이저 유도 로켓 등 미사일 요격 체계와 대(對)드론 레이더, 발사대 및 부품 일체가 포함됐다.

행정부의 무기 판매 승인과 맞물려 미 의회 역시 대러 경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의회는 고(故) 린지 그레이엄 전 상원의원이 발의했던 '2026 대러시아·대이란 제재법'을 가결했다. 러시아산 에너지를 수입하는 국가에 최대 100%의 관세를 매기고, 제재를 우회해 원유를 밀수출하는 러시아의 이른바 '그림자 선단' 자금줄을 원천 봉쇄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러시아는 즉각 강하게 반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은 오직 직접적인 군사적 억지의 언어(힘의 언어)에만 반응한다"며 "죽은 테러리스트 그레이엄의 법과 같은 광기 어린 도발에는 우리 역시 군사적인 언어로 되갚아줘야 한다"며 물리적 보복을 경고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