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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엘라산 원유로 '바닥난 비축유' 재충전 선언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8.3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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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확충 등 과제 산적…로이터통신 "소비자 체감 효과 미지수"

사진=제미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활용해 바닥난 미국의 전략비축유를 다시 채우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국가 비축고를 재충전하는 용도로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만간 본격적인 충전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 시민들에게 주어지는 혜택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직전 조 바이든 행정부를 거치면서 비축 물량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이달 21일 기준 미국 내 비축 원유량은 2억9000만배럴에 그쳐 1982년 말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최대 7억1400만 배럴까지 보관할 수 있는 시설 규모에 비추어 볼 때 수용량의 50%를 밑도는 셈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 등 굵직한 분쟁을 겪으며 물량을 계속 빼 쓴 결과다. 통상적인 비축유 마지노선이 1억8000만~2억 배럴로 여겨지기 때문에, 재고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에도 베네수엘라 측과 초대형 원유 거래 계약을 맺었다고 공개하며, 해당국에 매장된 석유 자원의 50% 이상을 미국이 좌우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실제로 미국 비축 시설에 들어오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현지에서 원유를 생산하려면 막대한 자본 투입과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역시 이번 양국 간 합의가 비축량의 빠른 회복으로 이어질지 의문이라며, 당장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이점 또한 뚜렷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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