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이 자국 간편결제 앱 하나로 상호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는 본격적인 '한·인니 국경 간(Cross-border) 간편결제 시대'의 막을 올렸다.
쿠콘은 4월 1일부터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QR 결제 서비스를 본격 시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양국 이용자가 상대 국가에서도 자국의 결제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다.
그동안 인도네시아는 자국이 지정한 대표 스위치(지급결제 중계기관)를 통한 참여만 허용해 국가 간 결제 연동에 제약이 있었다. 최근 금융결제원이 대표 스위치로 참여하고 인도네시아 측 스위치와의 연계에 성공하면서 양국 간 결제 인프라를 상호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 같은 환경에서 쿠콘은 서울시의 QR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서울페이'를 국내 결제 허브로 활용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표준 QR 결제 시스템인 QRIS(퀴리스)와의 연동을 구현했으며,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수도권과 제주를 방문하는 인도네시아 이용자는 QRIS 앱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QRIS는 2019년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주도로 도입된 국가 표준 QR 결제 시스템이다. 단일 QR 코드로 은행 계좌와 전자지갑 결제를 통합 제공하며, 현재 인도네시아 전역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필수 결제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연동으로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이용자는 자국에서 사용하던 QR 결제 앱을 국내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으며, 국내 가맹점은 별도의 추가 시스템 구축 없이 외국인 결제를 수용할 수 있다.
쿠콘은 QRIS 구조와 운영 환경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국가별 결제 표준과 국내 인프라를 유연하게 연결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의 한국 시장 진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서비스 개시일인 4월 1일에는 '국가 간 QR 결제 서비스 실시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 한국은행을 비롯한 주요 QR 결제 서비스 참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쿠콘은 국내 결제 생태계를 연결하는 핵심 파트너사로서 자리를 함께했다.
김종현 쿠콘 대표이사는 "쿠콘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페이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꾸준히 확대하며 국경 없는 결제 환경 구축에 힘써왔다"며 "이번 QRIS 연동은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상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를 계기로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인도 등 QR 결제가 보편화된 아시아 주요 국가로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각국의 결제 표준을 국내 인프라와 연결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페이먼트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