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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데이터 수요 감당할 ‘광통신’에 이목 집중… 알파벳 출신 ‘타라’의 기술력 주목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2.24 08:22

숏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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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비·먼지 등 대기 조건에 따른 신호 저하와 정밀한 빔 정렬 기술은 앞으로의 과제

사진=제미나이


인공지능(AI) 시대의 폭발적인 데이터 수요를 감당할 차세대 무선 통신 기술로 ‘빛’을 이용한 광통신이 급부상하고 있다. 

다음 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 박람회 'MWC 2026'에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혁신 연구소 X(엑스)에서 분사한 ‘타라(Tara)’가 선보일 혁신적인 광통신 신기술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타라는 지난해 MWC에서 손톱 크기만 한 광통신 칩을 공개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칩은 물리적인 케이블 없이 오직 빛(광선)만으로 초고속 인터넷을 무선 전송하는 기술을 구현한다. 

거울이나 렌즈 같은 기계 부품 없이 수백 개의 초소형 발광체를 소프트웨어로 제어해 빛을 원하는 방향으로 정밀하게 조준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MWC에서는 지난해 예고했던 제품의 구체적인 스펙과 출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광섬유는 해저나 산맥 등 지리적 제약이 크고 설치비용이 막대하며, 무선 주파수(RF)는 대역폭 포화로 인해 AI 시대의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한계가 있다. 

반면 레이저 빔을 활용한 광 기반 무선통신(OWC)은 대기나 우주 공간을 매개로 하기에 이러한 제약이 현저히 적다. 타라는 최대 20Gbps의 전송 속도와 20km의 전송 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아프리카 콩고강 유역 등 오지에서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했다.

보안 측면에서도 광통신은 유리하다. 

무선 주파수 대비 전자기 간섭이 적고 신호 탈취가 어려워 차량 간 통신이나 데이터센터 간 연결에도 적합하다. 

다만 안개, 비, 먼지 등 대기 조건에 따른 신호 저하와 정밀한 빔 정렬 기술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현재 광통신 인프라는 타라가 주도하는 '지상 기반'과 아마존의 위성통신 프로젝트 '레오(Leo)'가 이끄는 '우주 기반'의 두 축으로 전개되고 있다. 

레오는 위성 간 레이저 통신 링크를 통해 지상 기지국 없이도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네트워크 지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전문가들은 지상 광통신이 도심의 고밀도 연결을, 위성 광통신이 광범위한 지역을 담당하는 역할 분담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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