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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로보틱스, 중국 로봇시장 뚫는다…中 SLING사와 협력 계약 체결

윤영훈 기자

입력 2025.08.2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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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핵심부품 '하모닉 드라이브' 공동 개발…한국·일본은 아이로보틱스, 중국은 'SLING' 독점

아이로보틱스 CI. (사진=아이로보틱스)

로봇 부품 전문기업 아이로보틱스가 기술 유출 우려를 덜고 안방 시장을 지키는 영리한 방식으로 세계 최대 로봇 시장인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아이로보틱스는 중국 부품 제조사 ZHEJIANG SLING AUTOMOBILE BEARING(저장슬링오토모바일베어링, 이하 SLING, 대표 Ling Jiang)과 '하모닉 드라이브' 공동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하모닉 드라이브는 정밀한 움직임이 필수적인 협동로봇 등의 관절에 사용되는 핵심 감속기 부품이다.

SLING은 자동차 베어링을 생산하는 전문 부품 제조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자동차 베어링의 연구 개발 및 제조로, 허브 베어링·허브 베어링 유닛·테이퍼 베어링·클러치·텐셔닝 휠 및 아이들러 기어 베어링 등이 있다.

이번 계약은 기술과 생산의 역할을 명확히 나눈 것이 특징이다. 아이로보틱스는 하모닉 드라이브의 설계, 공정, 품질 관리 등 핵심 기술 노하우를 제공하고, SLING은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제조·공급한다.

판매 시장 또한 분할했다. 한국과 일본 시장은 아이로보틱스가, 중국 시장은 SLING이 각각 독점 판매권을 갖는다. 아이로보틱스는 계약을 통해 자사의 기술과 국내외 시장 권리를 동시에 보호하게 됐다.

아이로보틱스 김데이비드형 대표이사는 "이번 SLING과의 협력은 아이로보틱스가 보유한 고정밀 하모닉 드라이브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확산시키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 강화, 중국 및 기타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통해 로봇 및 자동화 산업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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