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기계 전문기업 대동이 북미 전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주(州) 타코마(Tacoma)에 대규모 통합 물류창고를 신규 개설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타코마 창고 설립은 기존 동부 중심의 공급 체계를 서부로 확장해, 북미 전역에서 균형 잡힌 물류망과 고객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대동은 이번 확장을 통해 동부(노스캐롤라이나), 중부(텍사스), 북부(캐나다 온타리오)에 이어 서부(타코마)까지 아우르는 4대 권역 물류 거점 체계를 완성했다.
타코마 창고는 약 2만9000㎡(약 8900평) 규모로, 트랙터 약 3200대를 보관할 수 있으며 연간 2000대의 농기계 조립이 가능한 라인과 4000여 품목의 부품을 수용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통합 물류 허브로 운영된다.
제품 조립, 부품 보관 및 출고 등 전 과정을 현지에서 통합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동은 이번 서부 거점 확보로 서부 및 캐나다 서부까지 공급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항만과의 접근성을 활용해 리드타임을 단축, 운송 거리 약 14.2% 감소, 연간 약 535만달러(약 74억원)의 물류비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서비스 부품의 전진배치와 적기 납품 체계를 통해 고객 만족도 향상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대동은 100마력 이하 북미 트랙터 시장에서 올해 5월까지 평균 9.6%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서부 지역에서는 6.9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북미 전역에 530여개의 딜러망을 보유한 대동은, 이번 서부 창고 개설을 계기로 딜러 네트워크를 2030년까지 1000개로 확대하고 북미 전역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김성수 대동 북미법인 경영총괄 부사장은 “타코마 창고는 동부에 집중됐던 공급 체계를 북미 전역으로 확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거점 다변화와 물류 효율화를 통해 대동의 해외 브랜드 카이오티(Kioti)의 성장을 지속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은 지난달 23일 타코마 창고 개설을 기념해 현지 오픈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김성수 부사장을 비롯해 텀워터 시장, 시애틀 주재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 서부 지역 딜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지역사회 기여와 향후 북미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