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기계 전문업체 대동은 우크라이나 농업정책식품부와 농기계 교육 및 기술 지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우크라이나 농업 부문의 재건과 현대화를 위한 중장기 협력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우크라이나 농업의 기계화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양측이 농업 직업훈련과 기술 지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첨단 농기계 활용 교육을 통해 현지 인재를 양성하고, 농업기술 개발 및 기술 표준 정립에 협력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국내 농기계 업계에서 우크라이나 농업부와 공식적으로 농업 재건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것은 대동이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대동은 우크라이나 농업부 산하 교육기관에 한국 농기계 활용법에 대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며 현지 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 강사 파견 및 기술 자문 등의 실질적인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 6개 대학에 자사 트랙터를 각 1대씩 기증해 실습 및 기술 교육 현장에서 활용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교육기관 선정,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행정 지원, 지방정부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담당하며, 장기적으로는 협력 프로그램의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대동이 글로벌 농업 선진화와 전후 농업 회복에 기여하는 국제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무인화·기계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며, 현지 정부 및 산업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이번 협약은 우크라이나와 함께 미래농업의 방향을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라며 “현장 중심의 실질적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 농업의 자립 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라스 비소츠키 우크라이나 농업정책식품부 장관 대행은 “대동과의 협력은 우크라이나 농업의 재건과 현대화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첨단 농기계와 교육 지원을 통해 국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동은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현지 유통업체와 300억 원 규모의 3년간 트랙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전쟁 이후 국내 농기계 업계 최초로 우크라이나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1월부터 PX 및 HX 시리즈 트랙터를 공급 중이며, 향후 물량 확대 및 현지 박람회 참가, 딜러 네트워크 확충 등을 통해 시장 안착을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