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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메타, 초지능 AI로 '개인 맞춤' 전략 선언…경쟁사와 차별화 추진

윤영훈 기자

입력 2025.07.3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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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CEO "노동 대체 아닌 개인 지원용 AI 개발"…메타버스 실패 교훈 반영하나

사진=Gemini


메타플랫폼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경쟁사들과 구별되는 독자적 행보를 예고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초지능 AI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저커버그 CEO는 영상 메시지에서 "초지능 AI 기술 구현이 임박했다"며 "이러한 AI 혁신이 개인 역량 증진의 새로운 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초지능 AI 연구를 전담할 '메타 초지능 연구소'를 신설하고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배정했다. 또한 업계 전문가 수십 명을 새로 영입해 연구 역량을 확충한 상태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의 초지능 AI가 "업계 타 기업들과는 상이한 개발 접근법을 채택할 것"이라며 "노동력 자동화보다는 개인 생활 지원 방식의 AI 구현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부분의 AI 기업들이 추진하는 업무 효율성 및 비용 절감 중심의 개발 방향과 대조를 이룬다.

저커버그 CEO는 "AI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최근 수개월간 AI 시스템이 자가 개선하는 초기 징후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며 "초지능 구현이 가시권에 진입했으나, 이 기술을 어떤 용도로 활용할 것인가라는 중대한 과제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삶에서 더욱 의미심장한 변화는 모든 개인이 각자의 목표 달성, 원하는 창작물 구현, 더 나은 인간관계 구축, 이상적인 자아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개인 맞춤형 초지능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향후 10년이 이 기술의 발전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초지능이 개인 역량 확장 도구로 작용할지, 아니면 사회 구성원 대부분을 대체하는 힘으로 작용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저커버그 CEO는 메타 초지능 연구소가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메타는 이전에도 메타버스라는 3차원 가상공간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2021년 메타버스 비전을 발표한 이후 가상현실 기반 디지털 환경 구축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었지만, 해당 사업부문인 리얼리티 랩스는 2020년 말부터 현재까지 600억달러(약 83조6000억원) 이상의 누적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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