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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타트업과 함께 우주산업 진출… 누리호 4·5차에 부품 첫 탑재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9.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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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도전 촉진하는 슈퍼스타트 데이, 한국판 유레카 파크로 성장시켜 나갈 것”

 슈퍼스타트 데이 2025 현장 전경. 사진=LG


LG가 국내 스타트업과 협력해 우주산업 실증에 나선다. LG는 ‘슈퍼스타트 데이 2025’를 통해 누리호 4차·5차 발사에 탑재될 자사 부품을 최초 공개하며 본격적인 ‘뉴 스페이스(민간주도 우주개발)’ 시대 진입을 선언했다.

17일부터 이틀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리는 ‘슈퍼스타트 데이 2025’는 스타트업과 LG 계열사, 벤처캐피털(VC), 대학 등이 협력과 투자 유치를 모색하는 LG의 대표 오픈이노베이션 행사다. 

행사에는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ABC 기술부터 로봇, 우주, 보안 분야까지 32개 혁신 스타트업이 참가한다.

올해는 특히 LG와 달 탐사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우주용 부품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오는 11월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에는 LG의 카메라 모듈이, 2026년 6월 5차 발사에는 배터리 셀과 통신 안테나가 각각 탑재될 예정이다.

LG는 기존 양산 부품을 우주환경에 맞게 보완하는 방식으로, 고비용·장기 개발 중심이었던 우주산업에 민간 중심의 효율적 실증모델을 제시했다. LG와 무인탐사연구소는 2032년 달 착륙을 공동 목표로 기술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스타트업의 창의적 혁신과 도전을 촉진하는 ‘슈퍼스타트 데이’는 LG의 핵심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이라며 “한국판 유레카 파크(CES 스타트업 전시존)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슈퍼스타트 데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800여곳의 스타트업이 지원했으며, 약 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22개 기업과 LG와 협력 중인 10개 기업이 참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조경제혁신센터, 국내외 투자기관 관계자도 참석해 기술 전시와 네트워킹을 진행 중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 일체형 로봇 손 체인저 시스템을 보유한 ‘코라스로보틱스’ ▲모션캡처 기반 영상 동작 학습 기술을 선보인 ‘에이플라’ 등이 주목을 받았다.

ABC 기술 스타트업도 대거 참여했다. ▲DPU(데이터 처리 장치) 기반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솔루션 ‘망고부스트’ ▲세포 기반 인공혈액을 개발 중인 ‘아트블러드’ ▲재생 플라스틱 거래 플랫폼 ‘파운드오브제’ 등이 대표적이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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