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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머스크의 xAI, 6조원 추가 투자 유치로 AI 인프라 확장 가속화

윤영훈 기자

입력 2025.06.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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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800억 달러 돌파…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GPU 100만대 확충 계획

사진=Gemini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가 43억달러(약 5조9000억원) 규모의 신규 지분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17일 보도했다.

이번 지분 투자는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와 xAI의 합병을 위해 채권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하려는 50억달러(약 6조9000억원)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2023년 7월 설립된 xAI는 AI 챗봇 '그록'을 개발한 회사로, 현재까지 총 140억달러(약 19조2000억원)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 장부상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가 남아 있으며, 올해 한 해 동안 약 130억달러(약 17조8000억원) 이상을 소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매달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가 넘는 규모다.

이러한 지출은 그록과 같은 고급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한 서버 구축과 고성능 칩 구입에 사용되고 있다. xAI는 올해 5억달러(약 6900억원), 내년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올해 127억달러(약 17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오픈AI의 20분의 1 수준이다.

xAI는 경쟁사들이 칩과 서버를 임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상당 부분을 자체 구축하고 있다. 또한 엑스를 통한 직접적인 데이터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 회사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211만㎡에 달하는 부지에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콜로서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여기에 탑재되는 GPU를 당초 10만대에서 100만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규모 자금 소진에도 불구하고 xAI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말 510억달러(약 70조1000원)에서 지난 1분기 말 800억달러(약 109조8000억원)로 상승했다. 이번 신규 지분 투자는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공개적인 갈등이 벌어지고 있던 시점과 맞물려 진행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이에 xAI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채권 조건을 수정했다. 회사가 중요한 자산을 다른 곳으로 옮기지 못하게 해 투자자들의 담보를 보호하고, 담보 부채 규모에 상한을 뒀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AI 사업 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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