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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 보상안 검토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5.1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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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중인 2018년 스톡옵션 재지급 방안 및 새로운 보상 패키지도 준비

사진=chatgpt


테슬라 이사회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성과 보상안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보상 패키지 마련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은 미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 이사회의 이 같은 행동은 지난 2018년 체결된 기존 보상안이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의 판결로 무효화된 이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조치다.

해당 특별위원회는 현재 진행 중인 상고심에서 기존 보상안이 복원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대체 보상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머스크 CEO에게 새로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패키지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체결된 머스크 CEO의 보상 패키지는 총 3억400만주의 스톡옵션으로 구성돼 있으며, 당시 계약에 따라 일정 경영 성과 달성 시 단계적으로 보상이 이뤄지는 구조였다. 

다만 테슬라 소액주주 리처드 토네타(Richard Tornetta)의 소송 제기로 인해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은 2023년 12월 해당 보상안을 무효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당시 이사회의 결정 과정이 머스크의 실질적인 영향력 아래 있었던 점을 지적하며 독립성과 공정성에 결함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테슬라 이사회는 해당 판결에 불복, 델라웨어주 대법원에 상고했으며 현재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2018년 계약 기준 보상안이 복원될 경우, 머스크 CEO의 테슬라 지분율은 기존 13% 미만에서 20%를 초과할 수 있다.

머스크 CEO는 앞서 X(옛 트위터)를 통해 "25%의 의결권 없이 테슬라를 AI 및 로봇공학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이끄는 데 부담을 느낀다"며 일정 수준의 지분 확보가 이뤄지지 않으면 테슬라를 떠날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테슬라 이사회는 특별위원회의 보상안 마련 일정에 따라 통상 5~6월에 열리던 연례 주주총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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