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에이치아이가 한국전력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순환유동층 보일러(CFBC)용 암모니아 전소 버너 실증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한다.
비에이치아이는 지난 20일 대전 전력연구원에서 열린 ‘암모니아 전소 버너 테스트베드’ 준공식에 참석해 한국전력과 기술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마련된 테스트베드는 암모니아를 연료로 활용하는 친환경 발전 기술을 국내에서 실증할 수 있는 첫 현장으로, 고효율 연소기술을 검증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비에이치아이는 한국전력연구원과 함께 지난 2023년부터 정부 과제로 1MWth(메가와트터미널) 용량의 암모니아 전소 버너를 개발해 왔다. 이번 준공을 기점으로 양사는 15.2MWth급 실규모 암모니아 전소버너 시제품을 제작해 삼척 발전소에 설치하고 성능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실증은 발전소 내 기동용 버너 1기를 암모니아 전소 버너로 교체해 오는 9월부터 약 6주간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이번 기술협약을 통해 시제품의 성능 검증과 기술 고도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이후 삼척 발전소의 기동용 버너 32기를 2027년까지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테스트 성과를 토대로 1000MW급 CFBC 발전소에서 암모니아 20% 혼소 실증에도 나선다. 교체가 완료되면 연간 약 1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세계 최초 CFBC용 암모니아 전소 버너 기술 실증 프로젝트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한편 비에이치아이는 CFBC 외에도 미분탄(PC) 보일러용 암모니아 혼소 기술 개발도 병행 중이다. 이미 30% 혼소에 성공한 바 있으며, 향후 당진 발전소 내 석탄 버너 36기 전면 교체 및 실증 테스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실증 프로젝트를 계기로 CFBC와 PC 보일러 양 분야에서 암모니아 기반 탄소중립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시장 선도와 기술 리더십 강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