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는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협력해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BESS는 배터리에 전력을 저장한 뒤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공급함으로써 전력망의 안정성과 효율을 높이는 핵심 시스템이다.
특히 태양광, 풍력 등 변동성 높은 재생에너지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어 산업용뿐 아니라 상업용, 주거용 분야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달 29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과제로 추진되는 ‘극한 환경 대응 차세대 BESS 고신뢰성 검증 및 안전기술 개발’ 사업의 주관기관으로는 선정됐다. 이번 과제는 오는 2028년 말까지 진행되며 총 386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사업에는 전기안전공사를 비롯해 삼성SDI, 다츠에너지, 인지이솔루션, 전북대학교 등 국내 유수의 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이 기업·기관들은 -40℃~80℃에 이르는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고신뢰성 BESS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실증을 통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산하 전기안전연구원은 이미 극한 환경용 차세대 BESS 안전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고안한 바 있다.
이번 국가 과제를 통해 해당 기술을 실용화 단계로 끌어올리고 삼성SDI 등과 협업해 자가진단·복구 기능과 낮은 에너지손실률을 갖춘 BESS 시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BESS 시장 진출은 물론 국내 배터리 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