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주항공 전문기업 루미르가 개발한 위성 데이터 처리 장치가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한국 우주항공 기술의 자립을 증명했다.
루미르는 지난 3일 발사된 차세대중형위성 2호에 자사가 개발한 영상자료처리장치(IDHU, Image Data Handling Unit)가 탑재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위성은 발사 이후 정상적으로 초기 궤도에 안착했으며, 이어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과 교신해 위성 본체 및 주요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영상자료처리장치(IDHU)는 위성의 지구관측 센서로부터 수신되는 고속·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핵심 장치다. 수신된 데이터를 압축·저장·암호화·부호화한 뒤 지상국으로 전송하며, 위성 영상 데이터의 품질과 전송 효율을 좌우한다.
루미르는 이 장치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해외 제품 대비 우수한 성능과 비용 절감 효과를 확보했다. 특히 비휘발성 NAND Flash를 적용해 저장 용량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전원 차단 상황에서도 데이터 보존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안정성을 높였다.
이번 차세대중형위성 2호에 탑재된 IDHU는 실제 우주 환경에서의 성능 검증을 통해 기술 신뢰성을 다시 한번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루미르는 이미 차세대중형위성 1호·2호·4호에 IDHU를 공급했으며, 5호기에는 영상레이다(C-band SAR) 시스템 전체를 수주해 개발 중이다.
루미르 관계자는 "이번 발사는 인공위성 핵심 전장품의 국산화와 기술 자립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위성 데이터 처리 및 활용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루미르는 위성 탑재장치 개발부터 영상 처리, 지상국 구축까지 아우르는 '위성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현재 초고해상도 SAR 위성 개발 및 위성군집 사업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