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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총파업 D-10 앞두고 중앙노동위 사후조정 돌입…40조 손실 막을 최종 담판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5.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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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업노조 '1인당 6억원' 성과급 요구 속 11~12일 협상 재개
결렬 시 21일부터 3만~4만명 참여하는 사상 최대 규모 파업 우려

사진=Gemini

삼성전자 노사가 21일로 예정된 대규모 파업을 앞두고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최종 교섭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고용노동부의 권고를 수용해 11일과 12일 이틀간 중앙노동위원회 주관 사후조정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2~3월 교섭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지만, 양측 합의로 재개되는 이번 절차에서 타결안이 마련될 경우 단체협약에 준하는 법적 효력을 갖는다. 근로자 측에서는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 이송이 부위원장, 김재원 정책기획국장 등이 교섭에 나선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 산정 방식과 전체 예산 규모다. 노조는 이익 분배금 한도 규정 철폐와 함께 전체 영업이익의 15%를 직원 몫으로 배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예상 영업이익이 3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만큼, 이 안이 관철될 경우 반도체 부문 직원들은 1인당 약 6억원의 성과급을 받게 될 전망이다. 사측은 타 기업을 압도하는 특별 보상안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도, 성과급 상한선 폐지를 사규로 명문화하는 방안에는 선을 긋고 있어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이번 중앙노동위원회 협상마저 결렬된다면, 삼성전자는 창사 이후 두 번째 파업이라는 중대 위기를 맞게 된다. 2024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주도한 첫 파업 당시에는 전체 조합원 3만2000여 명 가운데 15% 안팎만 참여해 생산 라인 운영에 큰 차질이 없었다.

다만 이번 쟁의를 이끄는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7만3000명에 달하며, 업계에서는 실제 파업 참여 규모가 3만~4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 계획대로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전면 파업이 벌어질 경우 회사 측 피해는 막대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국적 투자은행 JP모건은 이번 노사 분규가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중 40조원가량이 사라지는 등 수십조원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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