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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광통신이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급증하는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를 흡수하며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 전 세계 물량의 절반을 자체 생산·소비하는 중국 대신 미국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적 판단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4일 대한광통신 관계자는 “최근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수요 및 설비가 급속하게 늘면서 광케이블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당사는 랙(Rack) 외부 데이터센터 간 연결을 담당하는 범용 광케이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미국 현지 광케이블 업체들은 주로 AI 데이터센터 랙 내부에 설치되는 고부가가치 성격의 '휘어지는 광케이블'을 제조·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업계 상황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범용 광케이블 제품 공급이 부족해졌고, 대한광통신은 이 틈새 기회를 잡아 수주 물량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 측은 휘어지는 광케이블 관련 기술 역시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에 수출한 레퍼런스가 있지만,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랙 외부용 범용 제품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광 밸류체인' 내재화가 미국 진출의 핵심 무기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핵심 배경에는 대한광통신의 ‘광 밸류체인’ 기반 역량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광섬유를 자체 제작하고 있어, 타사 대비 제조 경쟁력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회사는 강조했다.
광섬유는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얇은 섬유이며, 이를 다량 활용해 묶은 것이 광케이블이다. 광케이블은 일반 구리선 대비 훨씬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장거리로 고속 전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다수 광통신 기업은 광섬유를 외부에서 조달해 케이블을 조립 및 판매하는 방식에 머물러 있다. 반면 대한광통신 관계자는 “광섬유를 자체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광케이블 제조 시 보다 안정적으로 소자를 수급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대규모 양산 및 원가 관리에 확고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광소자의 경우, 그 자체만으로도 단일 외부 판매가 진행되고 있을 정도다.
◇ 수주 잔고 30% 껑충... 2026년 흑자전환 시동
AI 데이터센터 발(發) 긍정적인 업황이 이어짐에 따라 실적 개선도 가시화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대한광통신의 수주 잔고는 2024년 말 413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 누계 599억 원으로 약 30% 급증했다.
회사 측은 수주 확대와 원가 절감 효과에 힘입어 분기 적자폭 축소는 예정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흑자 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말을 아꼈으나, 증권업계에서는 2026년 연간 기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대한광통신은 본업인 통신 분야 외에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방산용 레이저 무기 ‘천광’에 들어가는 레이저 모듈 국산화 개발을 마무리 지었으며, 이와 관련된 후속 사업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