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사이버 침해 사고의 여파와 전사적 대응
사이버 침해 사고와 이에 따른 신규 모집 중단은 2025년 2분기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습니다. 회사는 이번 사고의 영향을 반영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 2025년 2분기 연결 재무 실적
매출 : 4조 3388억원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 전분기 대비 2.6% 감소)
영업이익 : 3383억원 (전년 동기 대비 37.1% 감소, 전분기 대비 40.4% 감소)
순이익 : 832억원 (전년 동기 대비 76.2% 감소, 전분기 대비 77.0% 감소)
일회성 비용 : 유심 무상 교체 및 대리점 보상 등으로 약 2500억원의 비용이 2분기에 반영됐습니다.
▲ 가입자 감소
5G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22만명 감소한 1702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위약금 면제 기간(4/19~7/14) 동안 번호이동(MNP) 유출은 105만 명, 유입은 33만 명으로 순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실적 전망 하향 : 2025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17조8000억원에서 17조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됩니다. 하반기에는 8월 통신요금 50% 할인 등으로 추가적인 매출 및 이익 감소가 불가피합니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종합 대책 : SK텔레콤은 민관 합동조사단의 결과를 수용하며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대규모 투자와 보상 프로그램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 정보보호 혁신안 (5년간 7000억원 투자)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며, NIST 사이버 시큐리티 프레임워크 기준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주요 내용으로는 악성 코드 제로화, 차세대 보안 솔루션(EDR·NDR) 도입, 제로 트러스트 기반 정보보호 체계 구축, 보안 거버넌스 완성 등이 포함됩니다.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 : 고객 감사 패키지 (약 5000억원 규모): 8월 통신요금 50% 할인, 연말까지 매월 데이터 50GB 추가 제공, T멤버십 릴레이 할인 등을 시행합니다.
고객 안심 패키지 : 전 고객 유심 무상 교체, 약정 해지 및 위약금 면제,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 유심 보호 서비스 등을 제공합니다.
보안 솔루션 및 보상 제도 : 글로벌 모바일 보안 솔루션 '진페리움(Zimperium)'을 1년간 무상 제공하며,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하는 '사이버 침해 보상 보증 제도'를 도입합니다.
가입자 회복(윈백) 전략 : 정량적 목표보다는 '보안이 강한 회사'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우선순위를 둡니다. 재가입 고객에게 가입 연수 및 멤버십 등급을 원상 복구하고, 올해 재가입 시 추가적인 멤버십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단통법 폐지에 따라 정교하고 개인화된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2. 중장기 성장 동력: AI 및 데이터센터 전략
단기적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AI 사업은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통신 사업의 매출 하락을 일부 상쇄했습니다. 회사는 AI 데이터센터와 자체 LLM 개발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울산 AI 데이터센터(AIDC) 프로젝트
SK텔레콤의 AI 전략 핵심은 AWS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입니다.
프로젝트 개요 : 울산 지역에 SK그룹 부지 및 전력 인프라를 활용해 건립하며, 2027년 가동 시작 예정입니다. 건설 및 구축 투자는 SK브로드밴드가, GPU 등 AI 컴퓨팅 설비 투자는 AWS가 담당합니다.
성장 목표 : 2030년까지 서울 구로 DC 등을 포함해 총 300MW 이상의 용량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가동률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면 연간 1조원 수준의 데이터센터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쟁 우위 : 고집적 렉 설계, 첨단 냉각 시스템, 대규모 전력의 안정적 공급, 넓은 부지 활용 등을 통해 차별화된 수익 구조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SK텔레콤은 정부의 AI 산업 육성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정책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부 사업 참여 : GPU 임차 지원 사업(5월) 및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7월)에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정부 주권형 AI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관련 레퍼런스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기술 자립 및 생태계 구축 : 자체 개발한 한국형 LLM '에이닷 엑스(A.X) 3.2'를 오픈소스로 공개했습니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의 '아톰' 칩을 테스트하는 등 AI 기술 자립도 제고에 힘쓰고 있습니다. 울산 AIDC 구축을 통해 정부의 AI 고속도로 및 국가 혁신 거점 육성 목표에 기여할 방침입니다.
3. 재무 전망 및 주주환원 정책
▲ 실적 전망 및 CAPEX 계획
사이버 침해 사고 대응 비용으로 인해 단기 재무 부담은 가중됐으나, 전체적인 투자 기조는 안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입니다.
CAPEX 계획 : 울산 AIDC 및 정보보호 투자 증액으로 SK브로드밴드의 CAPEX는 올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를 합산한 전체 연결 CAPEX는 안정화 기조를 유지할 예정입니다.
▲ 배당 정책 불확실성
주주가치의 중요한 부분인 배당 정책은 연간 실적이 구체화된 이후 결정될 예정으로,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2분기 배당 : 주당 830원(총 1768억원)으로 결정됐으며, 배당 기준일은 8월 31일입니다.
연간 배당: 사고 여파로 연간 실적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연간 배당금 규모는 향후 이사회 논의를 통해 최종 결정됩니다.
투자포인트 : 만약 전년 수준의 배당이 유지될 경우, 현 주가 기준 6%대의 높은 배당수익률은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배당 규모는 단기 주가 방향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